설비·인프라가 갈랐다…'SMR ETF' 미래에셋·한투운용 질주

이윤형 기자 2026. 5. 8. 10: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개월 수익률 미래에셋운용 19.51%·한투운용 14.35%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기대감에 원전 ETF 강세
한투 ACE, 올해 상장에도 삼성·신한 ETF 추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감에 SMR(소형모듈원전) 관련 ETF 수익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출처=오픈AI]

국내 소형모듈원전(SMR)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단기 수익률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시장 선점 효과로 자금력을 확보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AI전력SMR ETF'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9.5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SMR원자력TOP10 ETF'는 14.35%,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원자력SMR ETF'는 9.13%,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원자력SMR ETF'는 8.43% 상승에 그쳤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TIGER ETF 상승률은 17.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SOL ETF 11.32%, ACE ETF 9.48%, KODEX ETF 7.11% 순이었다.

◆AI 전력 인프라 담은 미래에셋…수익률 차별화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 TIGER 미국AI전력SMR ETF는 산업재 비중이 58.98%에 달하는 반면 에너지 비중은 6.96% 수준에 그쳤다. 반면 KODEX 미국원자력SMR ETF는 에너지 비중이 47.32%에 달했고, ACE 미국SMR원자력TOP10 ETF 역시 에너지 비중이 30.67%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 ETF가 블룸에너지(BE), GE버노바(GEV), 이튼(ETN) 등 전력 설비·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 비중을 높이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를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발주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집중 투자 전략으로 수익률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실제 ACE ETF는 상위 5개 종목 비중이 82.29%에 달해 특정 원전 관련 종목 집중도가 높은 구조다.

올해 2월 상장된 상품이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에서 삼성·신한 ETF를 모두 앞질렀다. ACE ETF는 OKLO·SMR·LEU 등 원전 밸류체인 종목 비중을 공격적으로 높이면서 단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국내 SMR ETF 최근 1개월 수익률 비교. 미래에셋 TIGER 미국AI전력SMR ETF가 19.6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출처=ETF체크]

◆자금은 신한으로…후발 ETF도 존재감 확대

다만 자금 유입 규모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SOL 미국원자력SMR ETF 순자산(AUM)은 2761억원으로 국내 관련 ETF 가운데 가장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AI전력SMR ETF는 2170억원, 삼성 KODEX 미국원자력SMR ETF는 1024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SMR원자력TOP10 ETF는 430억원 수준이다.

이는 상장 시점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OL ETF는 지난해 5월 가장 먼저 상장됐고 TIGER ETF는 지난해 11월, KODEX ETF는 지난해 11월 말, ACE ETF는 올해 2월 상장됐다. 초기 시장 선점 효과가 유동성과 거래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60일 평균 거래대금은 SOL ETF와 TIGER ETF가 각각 5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ODEX ETF는 28억원, ACE ETF는 18억원 수준이었다.

세 ETF 총보수는 대부분 연 0.45% 수준이다. 다만 TIGER ETF는 0.49%로 소폭 높다.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실비용은 SOL ETF 0.7949%, TIGER ETF 0.6812%, KODEX ETF 0.6169%, ACE ETF 0.5888%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상장 시점과 유동성이 중요하지만 결국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나는 상품으로 이동하게 된다"며 "최근에는 원전 정책 자체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감이 더 강하게 작동하면서 관련 ETF 간 성과 차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