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일찍 나오고 승용차로'…서울지하철 파업 첫날 '출근 대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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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1~8호선) 양대 노조 파업 첫날인 30일 우려했던 '출근 대란'은 없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지하철 지연 시간은 1호선은 상선 10분·하선 7분, 3호선 상하선 10분, 4호선 상선 8분·하선 7분이다.
서울교통공사(1~8호선) 양대 노조는 전날 서울시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부터 인력 감축 철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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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출근시간대 대체인력 투입 정상 운영…지연 10분 미만
(서울=뉴스1) 원태성 조현기 기자 = "30분 일찍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차 끌고 출근했네요"
서울교통공사(1~8호선) 양대 노조 파업 첫날인 30일 우려했던 '출근 대란'은 없었다. 시민들이 출근 시간을 앞당긴데다 대체수송 인력 투입으로 지하철 지연이 크게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하철 일부가 지연됐고 평소보다 다소 사람이 많아 북적였다는 반응이다.
이날 오전 7시45분쯤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에는 출근하는 시민들도 북적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대부분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 이들은 지각을 우려해 평소보다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30분까지 일찍 집을 나섰다고 했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씨(40대·여)는 "파업한다고 해서 30분 일찍 나왔다"며 "많이 걱정한 것 치고는 평상시랑 다른 것을 크게 느끼지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윤모씨(33·여)도 "평상시보다 15분정도 빨리 회사 간다"며 "오늘은 평소와 다를 게 없지만 매일 이렇게 불안감에 떨면서 출근하고 싶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하철 말고는 출근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파업이 얼른 해결되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하철 지연 시간은 최고 10분 이내였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지하철 지연 시간은 1호선은 상선 10분·하선 7분, 3호선 상하선 10분, 4호선 상선 8분·하선 7분이다.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서울 종로구로 자차를 끌고 출근한 이모씨(34)는 "오랜만에 출근시간에 운전하고 왔다"며 "고속도로 상황을 고려해 평소 7시에 출근하는 오늘은 1시간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운전을 싫어하는데 이대로는 못 살 것 같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어쩌나 출근길 내내 걱정했다"고 토로했다.
서울교통공사(1~8호선) 양대 노조는 전날 서울시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부터 인력 감축 철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을 평시의 72.7% 수준으로 감축 운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1~8호선)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인력감축 철회 △앞서 합의된 인력 충원 연내 이행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연이은 적자로 인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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