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송도캠퍼스 내년 기숙사 없이 개교할 듯...인근 대학 ‘더부살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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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송도캠퍼스가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으나,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시설이 전무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학교는 개교 목표 시점인 내년 3월까지 구체적인 기숙사 건립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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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학교는 개교 목표 시점인 내년 3월까지 구체적인 기숙사 건립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학교 측은 내년 입학생 수가 100명 내외로 예상돼 기숙사 건립 시 재정 부담과 운영 손실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년 입학과 진급에 따라 학생 수가 증가할 예정이어서 갈수록 기숙사 부재에 따른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외대 송도캠퍼스는 송도 지역 내 또 다른 장기 지연 사업 중 하나다. 학교는 지난 2011년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송도 5·7공구 일원 4만3천㎡(1만3천 평)를 약 200억 원에 매입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2020년 사업비 조달 문제와 교지확보율 미달 등의 사유로 교육부로부터 위치변경계획 승인 신청이 반려됐고, 2023년에는 핀테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첨단학과 운영 계획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한국외대는 글로벌바이오·비즈니스융합학부와 외국인자유전공학부 신설 등 학과 및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재편했고, 지난해 8월 교육부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로부터 송도캠퍼스 설치 계획 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최종 설립 인가만 남은 상태다.
학교 측은 지난해 2월 준공한 1단계 외대국제교육센터와 같은 해 10월 준공된 2단계 강의실·실습실·행정지원시설 등 복합시설에 이어, 기숙사와 통번역센터 등을 포함한 3단계 공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외대는 단기적으로 외부 기숙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인근 인천대가 조성 중인 연합기숙사 588실 가운데 20%가 타 대학 재학생에 배정되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서울캠퍼스나 글로벌캠퍼스의 기숙사 이용 비율이 20~3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송도캠퍼스의 예상 기숙사 수요인 약 30명 내외 학생을 위해 수백 실 규모의 기숙사를 건립하는 것은 재정적 부담이 크다"며 "또 현재 총장 교체기여서 새 총장이 사업계획을 발표하기 전까지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긴 어렵다"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기숙사 건립의 필요성은 부정할 수 없는 만큼, 향후 학생 수요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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