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는 오해를 받으면 밤새 해명할 말을 고르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설명 자체를 하지 않게 된다.

이런 변화를 두고 흔히 지쳐서 포기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이유가 숨어 있다. 말수가 줄어드는 데는 몇 가지 진짜 속사정이 있다.

3위 체념한다
겉으로 보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이 마치 다 내려놓은 사람처럼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지쳐서 포기한 게 아니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된 것에 가깝다.
들을 사람은 한마디면 알아듣고 안 들을 사람은 백 마디를 해도 소용없다는 걸 경험으로 깨닫는다. 그래서 조용해진 모습이 체념으로 오해받기 쉽지만 실제로는 분별력이 자리 잡은 결과다.

2위 자기 자신을 보호한다
아무 말에나 대답하지 않고 아무 자리에나 끼지 않는 태도는 스스로를 지키려는 선택에 가깝다. 가벼운 말들이 오가는 자리에서 조용히 웃기만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말을 아끼는 사람은 불필요한 논쟁이나 오해에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이런 침묵은 약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생긴다.

1위 남에게 증명하려고 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오해를 받으면 어떻게든 해명하고 자신을 설명하려 애썼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남에게 나를 증명해야 한다는 마음 자체가 옅어진다.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면 입은 저절로 무거워진다. 결국 말이 줄어드는 건 늙어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단단해지고 여물어가는 과정이다.

말수가 줄어든 사람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침묵은 수많은 말을 건너온 끝에 도착한 자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