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대원산업에 경고장 "지배구조 개선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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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이 대원산업 정기 주주총회 안건 일부에 대해 공개 반대 의사를 밝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대원산업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정관 변경안과 재무제표 승인안, 이사보수 한도 승인안 등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유했다.
VIP자산운용은 그동안 낮은 주주환원 정책 등을 문제 삼아 회사 측과 비공개 대화를 요청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안건까지 상정되자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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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VIP자산운용이 대원산업 정기 주주총회 안건 일부에 대해 공개 반대 의사를 밝혔다. VIP자산운용이 주총 안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대원산업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정관 변경안과 재무제표 승인안, 이사보수 한도 승인안 등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유했다. VIP자산운용은 그동안 낮은 주주환원 정책 등을 문제 삼아 회사 측과 비공개 대화를 요청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안건까지 상정되자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섰다.
![VIP자산운용 홈페이지 [사진=VIP자산운용 홈페이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3/inews24/20260313153404470durp.jpg)
VIP자산운용은 특히 정관 변경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려는 점을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에 이사 선임 인원을 곱한 만큼의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집중해 행사할 수 있는 제도로, 소수주주가 이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치로 평가된다.
대원산업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약 63%에 달하는 상황에서 해당 제도가 배제될 경우 소수주주가 지지하는 후보를 이사회에 진출시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VIP자산운용은 소수주주 권리 강화 흐름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정관 변경안에 반대했다.
VIP자산운용은 대원산업의 낮은 주주환원 정책도 문제로 지적했다. 대원산업은 약 41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주총에서 제시한 배당성향은 7%에 그쳤다. 최근 몇 년간 배당성향도 2022년 9.3%, 2023년 9.8%, 2024년 5.5% 등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와 함께 회사의 내부거래 구조도 언급됐다. 허선호 부사장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66% 이상을 보유한 옥천산업은 2024년 매출의 81%를 대원산업 거래에서 올렸으며, 허재건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대진 역시 매출의 약 92%가 대원산업 등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발생했다. VIP자산운용은 이러한 구조에서 이사회 독립성이 약화될 경우 상장사의 이익이 오너 일가에 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원산업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VIP자산운용에 따르면 대원산업의 순현금은 약 4100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약 2500억원의 1.7배 수준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768억원이지만 시장에서는 영업가치가 사실상 마이너스로 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VIP자산운용은 집중투표제 배제 정관 변경안 철회와 함께 내부거래 관리 방안, 현금 활용 계획,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등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대원산업은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낮은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특수관계 법인과의 거래 구조도 지속되고 있다”며 “집중투표제 배제는 주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이 정관 변경안을 재검토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밸류업 정책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원산업은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과 재무제표 승인안,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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