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유명 '의형제'였던 두 '배우'가 싸우는 '이유'
영화 의형제에서 형제보다 더 가까운 의형제로 열연을 펼쳤던 두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
두 배우는 올 추석 극장가에서 연기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추석 노린 한국영화 5편! 여름 대결, 그 이상의 '대전'
여름 못지않은 '피 터지'는 접전이 예상된다. 추석 극장가 얘기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거미집' '1947 보스톤'이 추석 시기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가문의 영광:리턴즈'과 '30일'도 가세한다.
이로써 5편의 한국영화가 추석 연휴를 노리고 동시기에 개봉하게 됐다. 올해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 휴일을 끼고 6일간 이어지는 황금 연휴다. 지난해 9월9일~12일 추석 연휴 4일간 373만명, 일 평균 93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연휴 직전 개봉한 '공조2:인터내셔날'이 연휴 특수로 7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코미디 강했던 시장, 올해는 어떨까
지난해 '공조2:인터내셔날'의 흥행 성공처럼 명절 연휴는 정통적으로 코미디가 강했던 시장이다. 올해 추석에는 코미디를 표방한 '가문의 영광:리턴즈'와 '30일'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가문의 영광:리턴즈'는 개봉일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관객 선점을 노리고 연휴 전 주 개봉을 고려 중이다. '30일'은 황금 연휴 끝자락인 10월3일 개봉한다.
'가문의 영광:리턴즈'는 누적관객 2000만명을 모은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11년만에 부활시킨 리부트 영화다. 윤현민·유라가 뉴 캐스트로 시리즈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가 오리지널 캐스트로 시리즈의 정통성을 잇는다.
'30일'은 갈라서기로 한 순간 교통사고를 당해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린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하늘과 정소민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부부로 분해 영화 '스물' 이후 8년 만에 재회했다.
●송강호 강동원 하정우도 있다
올 추석에는 코미디 영화뿐 아니라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거미집' '1947 보스톤' 여름영화 못지않은 기대작들이 포진해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은 웹툰 '빙의'가 원작으로,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퇴마사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베테랑' '엑시트' '모가디슈' '밀수'까지 연달아 흥행작을 내고 있는 제작사 외유내강의 신작으로 강동원이 주연했다.
연출을 맡은 김성식 감독은 "코미디, 액션, 미스터리, 활극, 판타지 다 들어있다"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며 추석에 안성맞춤 영화임을 자부했다.
'거미집'은 영화의 재촬영을 진행하려 하는 감독과 그 주변인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로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을 함께한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다시 손잡은 영화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칸에서의 호평이 국내 평단과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1947 보스톤'은 광복 이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마라톤 국제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쉬리'(1999) '태극기를 휘날리며'(2004)의 강제규 감독과 하정우·임시완의 의기투합으로 완성됐다. 실존 인물인 손기정·서윤복의 이야기가 추석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1947 보스톤'은 오는 9월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