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세동기 구매 대행 좀…” 이번엔 소방관 사칭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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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공무원 사칭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창원에서도 실제 소방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창원 중앙동에서 조경 회사를 운영 중인 A씨(63)는 자신을 창원성산소방서 소속 소방관이라고 소개한 B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B씨는 통화로 조경 미팅을 진행하면서도 "감사를 앞두고 있어 의료기기(제세동기) 구매를 해야 하는데 아는 업체를 소개해 줄 수 있냐"고 A씨에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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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공무원 사칭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창원에서도 실제 소방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창원 중앙동에서 조경 회사를 운영 중인 A씨(63)는 자신을 창원성산소방서 소속 소방관이라고 소개한 B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조경 작업을 의뢰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다음 날인 24일에도 전화는 이어졌다. B씨는 통화로 조경 미팅을 진행하면서도 “감사를 앞두고 있어 의료기기(제세동기) 구매를 해야 하는데 아는 업체를 소개해 줄 수 있냐”고 A씨에게 부탁했다.

이어 B씨는 메신저로 자신이 찾은 업체가 좋을 것 같다며 A씨에게 C업체 명함을 보낸 뒤 “민간에서 더 싸게 구매를 할 수 있다”고 구매 대행을 요청했다. A씨는 25일 조경 사업과 관련한 미팅 약속을 잡고 구매 대행을 선뜻 수락했다.
이후 C업체와 직접 연락해 770만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구입하고 세금계산서까지 받았다. 당일 배송 약속이 있었지만, 예정 시간인 오후 6시가 넘어도 물품은 도착하지 않았다. 오후 7시 이후에는 업체 측 연락도 두절됐다.
등골이 서늘해진 A씨는 그 길로 성산소방서를 찾았다. B소방관을 찾으니 “혹시 물품 구매 건 때문이냐”는 우려 섞인 답들이 돌아왔다. 그제야 A씨는 보이스피싱에 당한 것을 깨달았다. B소방관은 실제 인물이었지만 A씨와 통화한 이가 아니었고, A씨가 송금한 업체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당일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 예금 지급 중지를 요청했지만 현재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경기도 좋지 않은데 이런 사기까지 당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욕심을 낸 스스로를 탓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수사과에 배정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서에서는 선입금이나 대리 구매에 대한 요청을 일절 하지 않는다. 의심될 경우에는 해당 기관에 연락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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