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의 역사가 시작된 지 140년이 되는 날, 메르세데스-벤츠가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26년 1월 29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베일을 벗은 ‘더 뉴 S-클래스’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구성 요소의 절반이 넘는 약 2,700개 항목을 완전히 새로 개발하거나 재설계하는 파격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단순한 디자인 수정을 넘어, 브랜드의 디지털 전환 의지를 담아낸 이번 모델은 ‘기술과 럭셔리의 결합’이라는 S-클래스 고유의 정체성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관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대목은 조명 기술의 진화다.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적용된 ‘조명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보다 크기를 20% 키워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엠블럼 자체가 빛을 발하는 ‘자체 발광 스타’를 옵션으로 도입해 야간에도 독보적인 위상을 뽐낸다.
여기에 마이크로 LED 기술이 집약된 ‘디지털 라이트 트윈 스타’ 헤드램프는 조사 거리를 최대 600m까지 확장해 안전성을 극대화했으며, 노면 위에 브랜드 레터링을 투사하는 프로젝터 기능을 더해 플래그십 세단다운 품격을 완성했다.

실내로 들어서면 자동차가 아닌 ‘바퀴 달린 인공지능 비서’를 만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벤츠의 독자 운영체제인 MB.OS를 기반으로 한 4세대 MBUX 시스템은 챗GPT4o,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통합해 자연스러운 대화와 일정 관리를 지원한다.
특히 14.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된 슈퍼스크린은 직관적인 UI를 제공하며, 화상회의를 지원하는 HD 카메라와 90초마다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전기식 필터 시스템, 그리고 44°C까지 온도를 높이는 열선 안전벨트 등이 더해져 극강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전동화 기술과 효율성의 정교한 결합을 보여준다. 주력인 V8 및 직렬 6기통 엔진에는 17kW 출력의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어 가속 시 추가적인 부스트와 매끄러운 회생 제동을 지원한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시스템 출력을 대폭 높이는 동시에 순수 전기 모드만으로 약 100km 주행이 가능해져,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차처럼 운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확보했다.

주행 감각 역시 플래그십의 교과서다운 면모를 유지한다. 기본 사양인 에어매틱 서스펜션에 더해, 노면 상황을 초당 1,000회 이상 감지해 감쇠력을 조절하는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이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어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승차감을 구현한다.
또한 좁은 도로나 주차장에서의 기동성을 높여주는 후륜 조향 시스템은 뒷바퀴를 최대 10도까지 꺾어주며, 이를 통해 롱휠베이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소형차 수준의 짧은 회전 반경을 선사한다.

더 뉴 S-클래스는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표준 휠베이스와 롱휠베이스 모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마누팍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150가지 이상의 외장 컬러와 400가지 이상의 실내 조합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
140년 전 자동차를 처음 발명했던 벤츠가 다시금 정의한 럭셔리 세단의 미래가 국내 도로 위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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