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평 빌라는 처음 보네".. 햇살·향기·예술 다 담은 5층 대저택 인테리어

출처: pin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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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은은한 회색 톤의 실버 폭스 타일이 차분히 반기고, 벽돌은 엘리베이터와 현관 벽을 감싸며 부드러운 빛을 품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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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에 통합된 선형 조명은 길을 따라 빛의 방향을 제시하고, 집의 성격을 은근히 드러낸다. 첫 걸음부터 이곳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집 전체의 리듬을 예고하는 무대다.

2층 거실, 햇살과 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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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면 블랙 메탈과 원목이 어우러진 캐비닛이 시야를 열어준다. 메인 TV 벽은 옥돌로 마감되어 독서 공간과 느슨하게 이어지고, 천연 목재 프레임은 들보의 압박을 완화하며 따뜻한 색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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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는 흰색 블라인드가 걸려 빛과 그림자를 정제하고, 소파 뒤편의 원목 캐비닛은 검은 격자 패턴과 함께 공간의 수직과 수평을 균형 있게 다듬는다.

주방과 다이닝, 일상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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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기후에 맞춘 원목 바닥은 주방과 다이닝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낸다. 기하학적 패턴의 모자이크 타일은 공간의 중심선을 부드럽게 그어주고, 아일랜드는 흰색 인조석으로 마감되어 빛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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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프레임의 슬라이딩 도어는 요리 연기를 차단하면서도 순환 동선을 열어, 어디서든 자연광이 닿도록 한다. 식사의 순간마다 고급스러운 배경이 완성된다.

독서 공간과 아이들의 방, 가족의 대화가 자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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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 천장을 따라 내려오는 빛은 독서 공간을 황야의 오두막처럼 따스하게 만든다. 나무 줄기와 가지를 형상화한 선반과 좌석은, 마치 커다란 나무 아래 앉아있는 듯한 친밀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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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한 공간엔 아이들을 위한 레고 벽과 자석 패널이 있어 학습과 놀이가 공존한다. 여아방은 벚꽃 핑크의 포근한 톤으로, 남아의 방은 네이비 블루로 차분함을 담아 각각의 개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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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실과 로비, 몰입과 분리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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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의 시청각실은 U자 패널이 벽을 감싸 영화관 같은 깊이를 만들어낸다. 장비는 은밀히 숨겨져 화면과 사운드만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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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로비의 게이트 월은 공용과 프라이빗 영역을 나누며, 일본식 벽지와 작은 세면대가 생활의 편의를 더한다. 이로써 공간은 생활과 몰입을 자유롭게 오간다.

마스터 침실과 갤러리, 생활과 예술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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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전망을 향해 열린 침실은 원목 TV 벽으로 따뜻함을 강조하고, 시스템 패널 헤드보드는 빛과 바람을 담아낸다. 슬라이딩 도어 너머엔 갤러리 같은 서재가 펼쳐져, 검은 패널과 대리석, LED 조명이 주인의 예술적 기호를 차분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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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호텔을 연상시키는 간결한 구획과 이중 미러 캐비닛으로, 출입의 흐름까지 정돈한다.

꼭대기 층, 치유와 효도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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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아로마테라피룸은 침향나무로 마감한 족욕조에서 은근한 향이 퍼지며, 규조토와 원목 타일이 습도와 온도를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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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효도실은 밀크티 톤으로 단정한 따뜻함을 머금고, 창가엔 긴 책상과 소파가 놓여 어르신의 독서를 돕는다. 드레스룸과 욕실은 고요한 톤과 안전한 동선으로 생활을 더 편안하게 지지한다.


이 빌라는 단순히 크기로 설명되지 않는다. 빛과 공기, 물이 집의 뼈대를 이루고, 각 층과 방은 그 흐름에 맞춰 고유한 호흡을 이어간다. 그래서 이곳은 건축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산소의 집’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