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고압 펌프 나가고, 에어서스 고장 잘 나고, 누유 생기면 심각해지는 수입 세단

벤츠 CLS 350d의 단점은 참 많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아시다시피 요 놈이 이게 4인승입니다. CLS의 경우는 독특하게 1세대와 2세대 모두 4인승이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살 때 좀 망설여졌는데, 구매할 때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벤츠도 그런 점을 알아서 아마 다음 세대가 딱 5인승으로 나온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근데 저는 혼자 탈 거라 4인승도 문제없다고 생각해서 샀습니다.

뒷좌석 시트의 중간 부분이 막혀있지만 수납공간으로 나눠져 있어서 앞에 2명, 뒤에 2명밖에 타지 못하는 것이 굉장한 단점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실제로 되게 좁고 이것도 어쨌거나 W218이 E 클래스를 기반으로 나온 거라 거기에서 좀 낮추고 쿠페형으로 만들다 보니까 루프라인도 좀 낮아서 뒤에 있는 사람은 매우 불편합니다. 키가 180cm만 넘어가면 일단 불편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단점 중에 하나가 이 차량이 CLS인데 인테리어가 너무 구립니다. 나름 앰비언트 라이트가 있긴 하지만, 이것도 너무 별로고요. 인테리어는 30원짜리예요. 마음에 드는 게 센터패시아 가운데의 시계 말고는 없어요.

이 차량 실내 디자인 보시게 됐을 때 2세대 전기형과 후기형의 실내 디자인의 차이가 굉장히 크지 않은 거의 비슷한 느낌이 좀 드는 것 같은데요. 3 스포크의 핸들과 벤쓰루 엠블럼이 섹시함을 담당하며 CLS라는 느낌을 주고 있고요. 3구 형태의 계기판이 요새 벤츠가 많이 사용하는 디지털 계기판으로 넘어가기 바로 직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잘 담아주고 있어요.

내비게이션의 변화도 좀 크게 느껴지는데요. 전기형 같은 경우는 매립 형태로 되어 있고 좀 시인성이 살짝 좀 아쉬운 느낌이었다면 후기형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사이즈가 커진 돌출 형태의 내비게이션의 존재감이 확실해요. 그리고 센터패시아의 각종 조작 버튼들이 직관성은 뛰어나지만, 진짜 어디 98년도에 하이텔, 나우누리, 공중전화박스 번호 느낌으로 돼 있어서 굉장히 올드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또 우드 소재의 마감이 올드한 느낌에 한몫해요. 확실히 센터패시아가 매우 올드합니다.

내비게이션이 크고 돌출형인 점은 좋다 그거예요. 근데 터치가 안 됩니다. 터치는 안 돼서 가운데 조작부로 무조건 조작해야 하고요. 오류 비슷한 것도 생기는데, 예를 들어서 재난 경보가 뜨면 화면에서 이게 없어지지가 않아요. 갑자기 너무 뜬금없이 그게 많이 나올 때는 하루에 몇 번씩 나오더라고요.

제가 알기로는 BMW나 아우디는 코딩으로 어떻게 해서 없앨 수 있다는데, 이 차는 못 없앤다고 그러더라고요.

단점 중에 또 하나가 어쨌거나 에어 서스펜션 있는 차 량을 산 사람들은 고통을 감내해야 해요. 이게 에어 서스가 있어서 요철 지나갈 때나 그런 장애물이 많이 있는 데를 다닐 때는 잘 관리 못하면 에어 서스가 금방금방 나갑니다. 에어 서스 하나하나가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어서 뭐 승차감도 좋고 너무 좋지만, 방지턱이나 요철 지나갈 때 에어 서스가 하나 터지는 순간 바로 그냥 통장이 거덜나기 때문에 도로의 상황에 따라서 예민하게 반응을 좀 곤두세워야 되는 불편함이 좀 있어요.

사실 그것뿐 아니라 3,000cc에 에어 서스 있는 걸 타려면 일단은 카푸어 형님들은 제가 뜯어말리고 싶어요. 왜냐면 저는 지금 사업을 하고 있고 비용 처리도 다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수리비에 대해 에어 서스만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데, 그 외에도 부담스러운 수리비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용기가 없으면 타지 마세요. 에어 서스 가격이 상당해요. 저는 맨 처음에 에어 서스를 교체할 때 순정으로 알아봤거든요.

제 차는 조수석 앞바퀴 쪽 에어 서스가 첫 번째로 나갔고, 그다음에 운전석 앞바퀴 쪽 왼쪽이 나갔죠. 2개가 나간 건데, 오른쪽 거 먼저 나가고 한 달 있다가 바로 또 왼쪽 거 나갔어요. 근데 이 에어 서스펜션이 일반 순정으로 갔을 때는 200~300만 원 정도 돼요.

실질적으로 예전에 독3사가 2015년에 나올 때는 사실 선택지가 많이 없었어요. 재생도 약간 중국 제품이 많았고 고르는 선택폭이 좁았는데, 현재 같은 경우는 애프터가 많아졌죠. 독일 걸로 재생품이나 아니면 중고, 아니면 그거보다 살짝 떨어지지만 순정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대체재가 많이 나와 있어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도 알아보니까 하나에 90만 원 정도로 바꿨던 것 같아요. 사실 에어 서스는 차주 운전 성향에 따라 너무 천차만별이어서 알 수 없지만, 저는 그걸 바꾸고 나서 거의 9만 km 이상 타고 있습니다.

또 차량을 잠깐 세워놓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이제 시동을 걸면 에어 서스가 올라가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10~15초 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이게 또 차를 빼주려고 하면 뒤에서 빵빵거리고 빨리 가야 되는데 에어 서스는 안 올라가요. 안 올라갔는데 출발하면 고장 날 확률이 높아지고요.

제가 겨울철에 집에서 나와서 이 차량 시동 걸면 체감상 한 7분 기다려야 되거든요. 보통 예열하는 데 한 1분 정도면 움직여도 됩니다. 저속으로는요. 근데 지금 사는 데는 주차장이 밖에 있으니까 올 겨울에 영하 5도까지 떨어졌을 때 적어도 한 3~4분은 좀 예열하고 갔죠.

단점 중에 또 하나가 너무 추운데 밖에 자주 세워두면 고압 펌프가 잘 나가요. 벤츠 CLS의 고질병은 한 3,400개 되는데, 그중에 하나로 고압 펌프가 나갔을 때 순정으로 교체하면 꽤 비쌌거든요. 근데 재생으로 해서 100만 원에 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차량에 누유가 있으면 심각해집니다. 근데 이 차량이 지금 20만 km가 넘었는데, 오히려 누유는 없었어요. 누유가 10~15만 넘어가면서 누유 한 번 시작하면 그냥 계속 누유고, 이때까지 누유 없는 차는 그냥 거의 누유 없습니다. 그래서 제 차는 누유 같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장거리 뛰는 비중이 좀 높다 보니까 일반 서울 시내처럼 가혹 주행이 많이 좀 없으신 분들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인 것 같긴 해요.

또 아쉬운 것 중에 하나가 어쨌거나 4륜은 디퍼런셜 오일 교체하는 게 되게 중요해서 꼭 해줘야 됩니다. 미션 오일 할 때 같이 하는데, 금액은 이게 업체마다 엄청 달라서 뭐라고 말하기 그런데 150만 원이 넘어갔던 것 같아요. 미션 오일 빼고 150만 원 넘어갔던 것 같아요. 미션 오일이든 엔진 오일이든 모든 소모품비가 비싸요.

또 타이어가 휠이 굵어서 타이어가 엄청 비싸요. 그리고 보통 전륜, 후륜 타이어 사이즈가 똑같으면 교체하면서 수명을 길게 늘릴 수 있잖아요. 근데 이 차량은 지금 앞바퀴랑 뒷바퀴랑 사이즈가 다르거든요. 이 타이어 자체도 많이 없을뿐더러 일단 국산 걸로 4짝 다 갈았을 때 무게 배분이 거의 6대 4로 알고 있거든요. 뒤에가 6인데 거의 비슷비슷하게 갈아요. 일단은 국산 걸로 4개 다 새 걸로 갈면 한 200~300만 원 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이 차량이 워터펌프도 좀 약해서 고장이 잘 나고 냉각수 누수가 된다는 얘기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다행히 그런 게 없습니다. 그리고 인터쿨러 호스도 조금 잘 찢어진다는데 그것도 다행히 없어요. 제가 뽑기를 굉장히 잘했어요. 저 이거 살 때 완전 1인 신조에 제가 알아볼 수 있는 건 다 알아보고 구매했습니다. 다행히 그때부터 지금까지 크게 고장 나거나 누유가 생긴 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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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차량의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가 단종이 됐다는 거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1세대 CLS가 출시 당시 굉장히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2세대까지 넘어오면서 개성 있는 외관 디자인 덕분에 굉장히 많이 팔렸거든요. 하지만 3세대로 넘어오게 되면서 2018년에 출시된 AMG GT 4도어 쿠페와 판매 간섭이 굉장히 많이 겹쳤기 때문에 2023년 8월을 끝으로 단종이 되면서 벤츠 CLS가 1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요. 이게 CLS 차주들한테는 한편의 상처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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