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 때문에 학교 자퇴했는데 글로벌 스타 된 여배우

2012년까지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습니다. 어릴 적 몸이 약해서 방학특강으로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의 권유로 선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12년 데뷔작인 메이퀸에서는 피겨 스케이팅을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을 하면서도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느꼈고 배우를 꿈꾸며 아버지에게 피겨 스케이팅 작품 안에서도 연기를 한다고 졸라 연기를 배웠습니다. 연기 선생님이 재능을 알아보았고, 2012년 MBC 드라마 메이퀸의 오디션에 합격하며 데뷔했습니다. 그때 밤낮으로 촬영을 하면서 스케이트 레슨 시간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선수생활을 그만두었습니다.

2013년에는 투니버스의 프로그램 ‘막이래쇼’에 한동안 고정 출연하기도 했으며, 이후로도 여러 드라마 작품에서 출연하다가 2016년 MBC 드라마 ‘W’ 이후 매번 오디션 낙방으로 인한 슬럼프 때문에 활동이 한동안 뜸했습니다. 3년 후인 2019년 영화 기생충에서 기우(최우식)에게 과외받는 부잣집 딸 다혜 캐릭터를 맡아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렸습니다. 그전까지는 ‘현승민’으로 활동하다가 기생충을 촬영할 때쯤 ‘정지소’로 개명했습니다.

그리고 정지소로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황금종려상을 받고, 이에 힘입어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는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시애틀 영화 비평가협회상, 미국 퀴어 온라인 비평가 협회상, 미국 온라인 영화 텔레비젼 협회상, 제17회 국제 씨네필 협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앙상블상을 받았습니다.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앙상블상을 받았습니다.

정지소는 한 인터뷰에서 대학교(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를 자퇴한 진짜 이유를 털어놨습니다. 정지소는 "영화 촬영 때문에 병행이 어려웠다. '기생충' 기회가 왔지만 학업을 병행할 수가 없었다. 일에 대한 갈망이 더 컸고 이제야 이런 기회가 온 거니까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며 대학교 자퇴 이유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어 "학교는 언제든 들어갈 수 있지만 작품은 놓칠 수 없었다"며 "당시 영화에 대해 외부에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학교에 봉준호 감독님 작품에 들어간다고 말하기도 어려웠던 부분도 있고, 결과적으로 병행하기 어려워서 자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지소는 "1학년 때는 휴학이 안 된다고 해서 자퇴를 했다"며 "망설일 수 있었지만 저에겐 '기생충'이라는 작품이 온 것이 더 컸다. '기생충' 밖에 안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업은 또 도전할 수 있는 날이 오지만 '기생충' 같은 기회는 도전한다고 도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자퇴 결정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와 진짜 탁월한 선택이었다", "'기생충'이면 자퇴해야지 정지소가 맞다", "'기생충'이면 완전 자퇴할 만하다. 엄청난 커리어니까", "'기생충'이기도 했지만 자퇴하고 그 뒤로도 다 잘 풀려서 잘한 선택인 듯", "'기생충'이면 이해되지만 대단하다" 등의 말들을 남기며 정지소 결정에 응원했습니다.

칸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석권한 기생충의 전 세계적인 성공 이후인 2020년 tvN 드라마 '방법'에 주인공으로 출연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첫 드라마이자 첫 주연작이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있었던 학생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과감히 숏컷에도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냉혹한 방법사와 순진한 여고생이라는 두 얼굴을 가진 백소진 역할을 잘 소화해내며 괜찮은 연기력을 입증 받았습니다.

정지소는 "봉준호 감독님과 한 번씩 안부 인사를 한다. 드라마 '방법' 방송할 때 감독님께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곤 하셨다. '잘 나왔다.' '좋은 모습 보여줘라' 등 파이팅을 해주셨다"라며 "어떤 의미 있는 말보다 봉준호 감독님 문자 하나에 큰 자신감을 얻는다. 제가 다시 연기할 수 있게 해 준 분이다 보니 더 좋은 모습,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봉준호 감독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2021년에는 KBS2 드라마 ‘이미테이션’에 출연해 드라마 속 그룹 티파티의 멤버 마하로서 음반도 내고 음악 방송에도 출연했습니다. 첫 개인 OST인 ‘만약에 우리 둘 중 하나라도’를 불렀습니다. 같은 시기에 방영된 tvN 드라마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는 특별출연이지만 거의 매화 출연하여 조연 급의 활약을 했습니다.

2022년에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엠마 스톤'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하여 여성 프로젝트 음악 그룹 ‘WSG 워너비’의 ‘가야G’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단발머리로 자른 후 ‘WSG 워너비’ 활동 곡을 고르기 위해 헤드폰을 착용한 장면이 영화 ‘라붐’에서 ‘소피 마르소’가 클럽에서 헤드셋을 썼던 그 전설적인 장면의 재림이라는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지소피 마르소’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가야G’는 쇼! 음악중심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KBS2 드라마 커튼콜에서 서윤희를 연기하였으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2023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 아역인 문동은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습니다. 학교폭력을 당하는 피해자의 불안한 심리와 고통을 절절하게 표현하며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정지소는 한 인터뷰에서 "내가 체육관에서 많이 맞고 뒹구는 장면이 많았다. 그때 가해자 연기를 한 언니, 오빠들이 컷하면 바로 달려와서 괜찮냐고 많이 챙겨줬던 기억이 있다. 그 갭 차이가 재미있고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정지소는 "'지소피마르소'와 '리틀 송혜교'라는 별명 중 더 마음에 드는 별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리틀 송혜교'라는 이 별명이 실제로 있는 거냐?"며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송혜교 선배님과 비슷하게 찍어주신 '더 글로리' 카메라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정지소는 "아무래도 '지소피마르소'라는 별명을 주변에서 제일 많이 해주신다. '리틀 송혜교'라는 별명은 나에겐 너무 버거운 별명이라 가슴 속에 묻어두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정지소는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 캐스팅되어 배우 김해숙, 진영과 함께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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