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레전드' 직접 작전판까지 들다니... "많이 답답해서 내려왔다", 까마득한 후배들 향한 '황금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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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83) 여사가 모국의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먼 걸음을 했다.
조카인 박정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BNK가 52-62로 패배한 후 선수단과 만난 박 여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했다.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박신자 여사의 말을 전하며 "2년 전에 비해 스피드나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속이는 동작도 그렇고, 수싸움에 있어서 선수들이 착하고 단면적으로만 하려고 하는 게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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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 여사는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개막전을 앞두고 경기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박 여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된 박신자컵의 개최 10주년을 맞이해 이뤄졌다. 박 여사가 박신자컵 현장을 찾은 건 2015년 속초에서 열린 초대 대회, 그리고 2023년 청주 대회 이후 3번째다. 그는 첫 경기인 부산 BNK 썸과 일본 후지쯔 레드웨이브와 경기를 앞두고 시투를 했고, 중계방송 객원해설로도 나섰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 여사는 농구계 원로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했다. 그는 취재진을 보며 "잘못한 걸 채찍질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WNBA 선수들은 키나 체력이 내가 농구할 때 남자선수 정도다"라며 "체력이나 슈팅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여자농구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한국 팀이 없어서 화났다"고 한 그는 "채찍을 자꾸 해주셔야 감독이나 윗분들이 돈도 더 쓰고 시키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박 여사는 경기 후에도 후배들을 위해 나섰다. 조카인 박정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BNK가 52-62로 패배한 후 선수단과 만난 박 여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더니 급기야 작전판까지 들고와 직접 설명에 나섰다. 박성진(21)이나 변소정(22) 등 어린 선수들은 진지한 자세로 레전드의 강의를 들었다.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박신자 여사의 말을 전하며 "2년 전에 비해 스피드나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속이는 동작도 그렇고, 수싸움에 있어서 선수들이 착하고 단면적으로만 하려고 하는 게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많은 훈련을 하며 많이 부딪히면서 스킬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조언을 직접 들은 박성진은 "(박 여사가) '농구는 속이는 거다'라고 하셨다. 또 센터들은 하이 포스트에서 잡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주려고만 하지 말고 돌아서서 슛도 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보시고 많이 답답하셔서 왔다고 말씀하셨다"고 한 박성진은 "말씀해주신 만큼 연습해서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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