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도 사랑이야"...SNS 스타 고양이 탄생기, 쓰레기로 만든 사랑의 기록?

반려묘가 사랑을 표현하는 특별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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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보호자들은 가장 먼저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요? 아마도 “사랑해요” 혹은 “고마워요”라는 말일 것입니다.

그만큼 반려동물과의 관계는 단순한 동거를 넘어 서로 간의 애정을 기반으로 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데릭 씨 가족은 매일 반려묘 곤조로부터 특별한 방식의 ‘감사 표현’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곤조가 물어오는 하루하루의 선물입니다.

곤조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아기 고양이였을 때부터 데릭 씨 가족과 함께해온 말썽꾸러기 고양이입니다.

성묘가 된 이후에도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가족은 곤조가 집 안팎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산책을 즐기던 곤조였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집에 돌아올 때마다 무언가를 입에 물고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진심을 몰라줘 속상했던 곤조의 첫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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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곤조가 가져온 선물은 살아 있는 쥐와 새였습니다. 고양이의 본능에서 비롯된 행동이었고, 곤조에게는 자신이 아끼는 보물을 나누는 행위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집사들의 반응은 전혀 기대와 달랐습니다. 깜짝 놀란 아내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고, 가족들은 놀라움과 당혹감에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데릭 씨는 “아내가 소리를 지르면 ‘아, 오늘도 곤조가 뭔가 물어왔구나’ 하는 신호가 되곤 했어요”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곤조는 자신이 소중히 가져온 것을 외면당하자 적잖이 실망했고, 이후로는 다른 선물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사의 반응을 신중히 관찰하면서, 곤조는 또 다른 실험을 시작한 것입니다.

“쓰레기라도 괜찮아!” 집사의 반응 연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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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조는 바깥에서 눈에 띄는 온갖 것들을 하나하나 집어 물고 왔습니다. 얼룩 묻은 커피 뚜껑, 바람에 날려 온 비닐조각, 낡고 구겨진 종이, 심지어 찢어진 작업용 장갑까지. 그리 아름답지도 쓸모 있지도 않은 이 물건들은 하나같이 곤조가 정성껏 고른 ‘선물’이었습니다.

곤조가 물어온 물건들을 보고 데릭 씨 가족은 깨달았습니다. “적어도 새나 쥐가 아니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였지요. 하지만 선물은 날이 갈수록 늘어났고, 단 하루에 9개나 물어온 날도 있었다고 합니다.

현관 앞에는 곤조의 선물로 가득한 날이 이어졌고, 집사는 마침내 곤조를 소파에 앉혀 ‘선물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보려 했습니다. 물론, 곤조는 그 이야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눈치였죠.

곤조의 하루를 담은 카메라, 그리고 예상 밖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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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데릭 씨 가족은 한 가지 타협안을 내놓았습니다. 곤조의 목에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해, 어떤 물건에 관심을 보이고 어떻게 물어오는지를 직접 확인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결정은 곤조가 위험한 물건을 삼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지만, 의외로 가족의 새로운 취미로 자리 잡았습니다.

곤조가 찍은 하루는 마치 영화 한 편처럼 다이내믹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아기 주머니쥐를 만났던 순간, 멀리서 가족을 몰래 관찰하던 모습, 쓰레기더미 앞에서 고민하는 표정까지.

작은 카메라 속 영상은 곤조의 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이 영상들은 가족에게 웃음과 놀라움을 선사하며 곤조에 대한 애정을 더 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반려묘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데릭 씨는 곤조의 영상을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현재 곤조는 18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다큐 감독 고양이’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의 영상은 단순한 고양이 일상을 넘어, 인간과 고양이 사이의 교감과 유대를 보여주는 따뜻한 기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데릭 씨는 “곤조가 물어오는 선물은 여전히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가족을 향한 진심이라는 점에서 자랑스럽습니다. 곤조는 정말 특별한 아이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반려동물에게 카메라를 달고 영상을 찍는 유행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것에 대해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카메라는 어디까지나 곤조의 안전을 위해 사용된 것이며,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합니다. 장난이나 콘텐츠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지양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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