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 창문 열고 봉지 '흔들'...알고 보니 '반전' [앵커리포트]
이른 아침 출근길.
승용차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고, 그 옆 인도에서는 환경미화원이 빗자루로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이때 차량 조수석 창문 너머로 손이 쑥 나오더니 비닐 봉지를 흔드는데요,
이 모습을 지켜본 뒷 차량 운전자는 '와 청소하느라 바쁜데 자기들 쓰레기까지 부탁하다니.
너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상황은 반전이었습니다.
환경 미화원에게 건넨 것은 쓰레기 뭉치가 아닌 음료수였던 거죠.
이 영상은 뒷 차량 운전자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출근길에 미화원에게'라는 제목으로 올리며 누리꾼들 사이에 퍼졌는데요,
작성자는 "처음 비닐봉지 내밀 때 아래쪽을 잡고 계신 걸로 봐선 아마도 음료수가 들어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드려려니 봉지 버리는 것도 일이 될까 싶어 음료수만 따로 빼서 드린 것 같다"며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멋진 분이었네요" "아하 착한 사람이었구먼. 흐흐흐"라며 호응했는데요,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보고, 상황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교훈과 함께 가슴 따뜻해지는 소식이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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