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유동설 위기설, 부도 찌라시...결국 '이것'까지 담보로
최근 재계에서 롯데그룹을 둘러싼 여러 루머와 위기설이 떠돌고 있습니다. "롯데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롯데타워가 담보로 넘어간다"는 등 과장된 소문이 퍼지며 시장과 네티즌들 사이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롯데그룹의 현재 상황과 이 소문들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그리고 진실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
2024년 11월 17일을 전후로 모라토리엄(채무 불이행)에 대한 루머가 인터넷에 퍼져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그룹 전반에 걸친 유동성 위기설로 찌라시의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목 : 받/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 12월초 모라토리움 선언?
차입금 39조원 (재계 4위). 그룹 전체 24년 예상 당기순이익 1조 (재계 17위)
롯데쇼핑 차입금 제외한 롯데홀딩스,지주 및 롯데케미컬, 호텔롯데 29조 9천억으로 그룹 전체 유동성위기 촉발. 한샘,일진머티리얼즈,미니스톱,중고나라 인수 실패 및 실적 추락, 백화점 오프라인 특유의 롯데의 한계성 극복 실패 (이커미스 롯데온 수조원대 적자), 롯데건설 미분양으로 계열사간 은행권 연대보증이 치명타. 그룹 소유 부동산 매각해도 빚 정리 쉽지 않을듯, 유통계열사 중심으로 전체 직원 50%이상 감원 예상함. 금융당국은 작년부터 롯데로 인한 금융시장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음
이에 롯데그룹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해당 루머 유포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그룹의 자산 현황과 유동성 지표를 공개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했습니다.
금융당국 역시 “장기간 지속된 화학업계 불황과 그룹 일부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맞물려 문제가 발생했지만,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불안은 잠식되고 있지 않습니다.
롯데그룹의 차입금 구조와 현황
현재 롯데그룹은 139조 원의 총자산과 37조 5,000억 원의 보유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열사들의 차입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롯데지주: 부채 13조 원
-롯데케미칼: 부채 13조 원 (2023년 기준, 2019년 대비 약 2.6배 증가)
-주요 계열사 차입금 합계: 약 30조 원
특히 신동빈 회장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이 부채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일진머티리얼즈, 한샘, 한국미니스톱, 중고나라 등 7개 기업을 인수했으나, 실적 개선 없이 차입금 부담만 늘어나며 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케미칼 매각설, 위기 때문일까?
이번 위기설의 중심에는 롯데케미칼이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화학사업 핵심 계열사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은 그룹 내에서 현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이는 '알짜 회사'로 꼽혔지만, 최근 몇 년간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과 맞물려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건, 2조 450억 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입니다. 과거 회사채를 발행할 때 "수익성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실적이 악화되면서 이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기한이익상실(EOD)’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채권자가 돈을 빌려준 기간이 끝나기 전에 "약속을 어겼으니 지금 당장 갚아라"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합니다.
롯데케미칼은 채권자들과 재무 특약을 재조정하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며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갚을 돈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룹 전체의 신용도가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천하의 롯데가 위기에 빠진 3가지 원인
전문가들은 최근 대내외 경제 환경 악화와 롯데그룹의 실적 둔화가 이러한 위기설을 자극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롯데의 유통 및 호텔 사업부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비핵심 계열사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재계 5위 롯데그룹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를 "부도 위기"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1. 롯데케미칼의 부진
과거에는 연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던 롯데케미칼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의 침체, 중국 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 경쟁사들이 더 저렴한 공법으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2. 유통업 부진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 계열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백화점과 마트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경쟁사에 밀렸고 온라인 시장에서는 쿠팡, SSG닷컴 같은 플랫폼에 뒤처졌습니다. 여기에 롯데의 e커머스 사업인 '롯데온'은 막대한 투자에도 여전히 적자인 상황입니다.
3. 과도한 차입금
롯데는 M&A로 외형을 확장했지만,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부채 부담만 늘어났습니다. 예를 들어, 일진머티리얼즈는 2조 원을 들여 인수했지만 올해 약 3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위기설 롯데, 그룹 상징 ‘월드타워’까지 담보로
이러한 논란에 롯데그룹이 롯데케미칼의 신용도와 재무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물산이 소유한 국내 대표 랜드마크로 건축비만 4조2000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고층(123층, 높이 555m) 건물입니다. 현재 가치는 6조원 이상으로 평가됩니다. 롯데그룹 핵심 부동산 자산인 만큼 이번 담보 제공 결정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롯데 측은 “이번 조치는 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롯데케미칼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케미칼 회사채 문제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보여주는 실질적 대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이번 위기를 넘기기 위해 그룹의 주요 부동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특히 롯데의 전통적인 내수 중심 사업구조와 신성장 동력의 부재가 지속적인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소문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대기업도 요즘 힘든가 보네. 근데 롯데타워 담보설은 너무 억측인 듯.","롯데가 망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지금 같은 불황에선 어느 대기업도 안심할 수 없지..","찌라시 믿고 투자 판단하면 안 되는 거 알지? 그래도 걱정되긴 하네."," 2025 그룹 인사,주가, 임원인사 기대되네 ㅋㅋ", 차입금 39조 원이라니, 대우그룹이 떠오른다." 대체로 과장된 소문에 휘둘리지 말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룹 전반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번 롯데그룹 위기설은 경제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기업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롯데가 실질적인 위기에 처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대중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더 적극적인 소통과 투명한 경영이 필요한 시점인 듯합니다. 앞으로 롯데그룹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속 가능성을 위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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