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새 멤버십 내놓을까 [오~컬쳐]

최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업계에서는 쿠팡플레이가 서비스 변화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런 추측의 이면에는 쿠팡플레이의 신규 상표권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쿠팡플레이도 그렇게 시작했지

28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 15일 '쿠팡 주식회사'는 '쿠플클럽(CoupangPlay Club)'의 국·영문 상표권을 출원했다.

(사진=쿠팡플레이, 편집=채성오 기자)

해당 상표권의 상품 분류를 보면 쿠플클럽의 정체를 유추할 수 있다. 쿠플클럽 상표권 상표설명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업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밍 장치에 대한 전자적 접속제공업 △디지털 통신네트워크를 통한 광고프로그램 및 미디어광고 통신전송업 △OTT 단말기 소매업 △OTT 셋톱박스 소매업 등이다.

쿠팡이 약 2년 만에 쿠팡플레이와 관련된 상표권을 내면서 신규 서비스나 플랫폼 개편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쿠팡은 2020년 7월 싱가포르의 OTT 서비스 '훅(HOOQ)'을 인수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쿠팡나우 플레이 △로켓와우 플레이 △쿠팡와우 플레이를 시작으로 △쿠팡플레이 △쿠팡스트리밍 △쿠팡TV △쿠팡비디오 등 OTT 서비스와 연관된 상표권을 대거 출원한 바 있다. 당시 쿠팡 측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들었지만, 상표권을 출원한 지 약 3개월 만인 2020년 12월 14일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오픈했다.

OTT 자체 경쟁력, 쿠플클럽으로?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공개된 쿠플클럽 상표권도 쿠팡플레이의 서비스와 연관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월 4990원에 로켓배송을 지원하는 '와우 멤버십' 이용자들이 쿠팡플레이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OTT 구독층을 확대하는 발판이 됐다. 초기 콘텐츠 부족에도 불구하고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는 고객 수요층이 자연스럽게 쿠팡플레이로 이어지면서 쿠팡의 콘텐츠 투자도 점차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는 '쿠팡플레이도 넷플릭스 오리지널처럼 플랫폼 자체 투자·제작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으로 이어졌고, 2021년 첫 번째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로 결실을 맺게 된다. 이어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안나 △유니콘 △복학생 △판타G스팟 등 드라마 타이즈(형태) 콘텐츠를 자체 편성했고 올해도 장근석·허성태 주연의 '미끼'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중계권 계약을 맺고 2025년부터 국내 배급 마스터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사진=쿠팡플레이)

특히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권을 대거 확보하며 스포츠 팬들로 점접을 넓혔다. 현재 쿠팡플레이는 K리그1·K리그2, 스페인 국왕컵 '코파 델 레이', 카라바오컵, 벨기에 주필러 리그,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 FIFA 월드컵 2026 아시아 지역 예선 등 프로축구 및 국가대표 경기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다.

쿠팡플레이는 특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OTT 시장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 3월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지난 1년간 쿠팡플레이의 설치자 증가율은 약 45%로 디즈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와우 멤버십을 통한 연계 서비스로 이용층을 확대한 쿠팡플레이가 서비스 개편이나 신규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여기에 있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쿠플클럽 상표권 뒤에 붙은 '클럽'이 멤버십 서비스에 자주 사용되는 표현임을 감안하면, 쿠팡플레이가 OTT와 다른 서비스를 묶어 새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자체 월정액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OTT 플랫폼이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쿠팡플레이도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클럽이 월 정액 멤버십에 사용되는 단어인 만큼, 연계 상품에서 벗어나 자체 플랫폼으로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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