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 업무 능력 확실한 2명 승진....GSO도 신설

정윤아 기자 2022. 11. 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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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30일 단행한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1명이 승진하고, 사장급 3명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업무능력을 중시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스타일이 이번 인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이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통해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 부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낙점한 인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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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도네이사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에너지 빈곤 및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2.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30일 단행한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1명이 승진하고, 사장급 3명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업무능력을 중시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스타일이 이번 인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이다. 이날 인사는 정의선 회장이 지난 2020년 10월 회장직에 오른 후 3번째 단행한 인사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통해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직후인 2016년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제네시스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2020년 일신상 이유로 회사를 떠난 루크 동커볼케 사장에게 CCO라는 새 자리를 만들어주며 다시 부를 정도로 신뢰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이규복 전무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낙점한 인사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유럽과 미주 생산법인에서 재무를 담당하고 해외 판매기반 전략기획의 전문가다. 현대차에서 수익성 중심 해외권역 책임경영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글로비스의 가치가 높아져야 향후 지배구조 개편도 수월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한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과 기반의 핵심 인재의 발탁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전략 컨트롤타워를 신설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선 오너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의 부회장 부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실제 부회장 승진자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전략기획담당 공영운 사장, 이노베이션담당 지영조 사장,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김정훈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는다.

대관업무와 홍보를 총괄했던 공영운 사장은 건강상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 사장은 이날 퇴임식도 했는데 공 사장 후임은 아직까지 공석이다.

이번 인사에선 GSO 조직 신설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가 과거 차를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을 떠나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GSO는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모빌리티 서비스 관점의 미래 전략 방향 수립 및 대내외 협업, 사업화 검증을 담당한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단일화된 의사결정기구를 만들어 신속하고 일관된 전략 실행을 주도할 예정이다.

GSO 신설은 현대차그룹이 참여한 다양한 신사업의 참여와 청산을 빠르게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로보틱스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사업을 시작했다고 해서 무조건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사업성이 낮으면 신속하게 정리하는 등 빠르게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도 담겨 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내달 임원 정기 인사도 단행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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