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목조건축의 활성화 기대”
목재를 활용한 건축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이다. 더욱이 탄소 중립의 시대를 맞아 더욱 큰 역할과 발전이 기대되는 시기. 각국의 목조건축 현황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짚어 본다.
INTERVIEW
(사)한국목조건축협회 강승희 수석부회장
Q 2025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목조건축 시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은 국내 건설 경기 악화가 최근까지 이어져 목조건축을 포함한 건축시장 전반이 침체된 편입니다. 다만, 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에도 목조건축 분야에서는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령으로 목조건축의 18m 높이 제한이 폐지되었고, 2023년에는 주택 건설 기준의 층간 바닥 콘크리트 슬래브 두께 210㎜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규정에서 목구조 공동주택은 바닥 두께 제한 규정에서 제외되는 등 목조건축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근 2024년 11월에는 위성곤 국회의원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목조건축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법이 통과된다면 성능기반의 공동주택과 중대형 목조건축 건립이 더욱 가속화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중대형 목구조를 가진 공공 건축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도 대중 사이에 널리 알려지고 있어 목조건축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Q 작년에는 ‘내화구조 인정’ 등이 목조건축계에서 주요 이슈로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근래 목조건축에는 어떤 이슈를 꼽을 수 있겠습니까
현재 중대형 목구조 건축물에 사용되는 구조용 집성재는 내화 3시간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경골목조건축에 사용되는 1시간 내화구조의 경우 2023년 12월에 인정서가 종료됨으로 현재 공동주택과 중대형 목조건축의 벽체에 사용되는 경골목조건축은 제한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 협회는 올해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KS F 1611-1(건축구조부재의 내화성능표준) 개정을 필두로 경골목조건축 내화 1시간 인정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의 경골목구조 스터드 부분의 단열과 차음 문제 등도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입니다.
Q 우리나라는 목조건축에 있어서 수입 건자재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재 수급 상황 및 가격은 어떤 변화를 보입니까
목조건축의 일반적인 자재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 이후, 목자재가 가격 안정세를 찾아가나 했지만 최근 다시 환경보호를 위한 원목 생산의 감소, 운송비용의 문제 등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중심에서 유럽과 일본 등 일부 수입처의 다변화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국산재의 도입에 있어서 저희 협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경쟁력과 생산 수급의 안정화, 유통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Q 근래 목조건축물은 어떤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까
먼저 주택의 경우 1990년대 초반 서울 근교 펜션과 별장의 형태로 주로 보급되었던 목조주택이 최근에는 건축 규모도 점점 커지고 건축주의 연령도 상대적으로 낮아져 실거주용으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또한, 산림청을 중심으로 공공건축물에 목조건축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고 2024년에는 대전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7층으로 건립되는 등 고층화, 대형화도 꾸준히 진행되었습니다. 현재는 13층 이상 규모의 목조건축을 시공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골목구조와 중목구조의 다양한 구조가 적용되면서 전원주택과 도심주택까지 다양하게 보급되고 있고, 규모 또한 소형 대형 자유롭게 만들어지고 있어 ‘목구조의 다양성’이 트랜드가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Q 우리나라 측 연사들은 2025 코리아빌드위크에서 대중에게 어떤 화두를 던질지 힌트를 준다면
“한국 목조건축 디자인의 최전선”이라는 주제 아래 재료의 특성과 조합을 통해 건축공간을 디자인하는 건축가, 기술을 통한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창신(創新)이란 주제로 독창적인 건축영역을 구축하는 건축가, 작지만 중요한 일상의 공간을 중심으로 목재를 활용한 건축공간을 구축하는 건축가 등 건축 디자인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세 명의 건축가를 통해 대한민국 목조건축의 현주소와 미래의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Q 한국목조건축협회의 올해 목표는 무엇입니까
올해 23회째인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활발한 교류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홍보, 보급의 기회도 계속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협회 부설연구소에서는 작년부터 목조건축 표준품샘을 연구·개발하고 있고, 목구조 건축물에 대해 ‘5-Star 품질인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는 탄소저장량표시와 제로에너지까지 확대해한 인증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향후 Net-Zero 목조건축 발전의 선두에 서고자 합니다. 여기에 더해, 협회는 내년에 창립 30돌을 맞게 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역사 정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확장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코리아빌드위크 한국 발표 연사
- 이정훈 소장 : ㈜조호건축사사무소
Material_Metry | Material_metry는 재료가 가진 의미를 대지가 지닌 컨텍스트 속에서 재해석하는 것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 건축공간을 인문학적 토대 위에 재구축함을 목표로 한다. - 김재경 교수 :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Timbercraft-동아시아 목조건축의 새로운 탄생 |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창신(創新)’을 주제 아래 약 10여년간 진행된 연구와 디자인 실험, 그리고 건축 프로젝트의 소개를 통해 전통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다. - 김창균 소장 : 유타건축사사무소
목재를 활용해서 만드는 일상의 따뜻한 공간 | 목재는 언제나 우리에게 친근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는 중요한 건축 자재다. 주택과 공공 프로젝트에서 목재가 적용된 안온한 작업들을 소개한다.
구성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5년 2월호 / Vol.312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