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가티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 5분 만에 들통난 빨간 슈퍼카의 비밀
드라마 한 장면이 자동차 시장까지 흔들었다. 21세기 대군부인 1회 방송 직후, 극 중 주인공이 몰고 등장한 ‘빨간 슈퍼카’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실차 여부를 둘러싼 논쟁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당 차량이 약 50억 원대에 달하는 부가티 투르비용이라는 추측이 확산되면서 관심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하이퍼카 시장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이번 화제의 중심에는 배우 아이유가 연기하는 성희주 캐릭터가 있다. 극 중 재계 1위 집안의 인물이자 강렬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설정된 성희주는 첫 등장부터 일반적인 재벌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인다.

프레스 행사장에 슈퍼카를 몰고 돌진하듯 등장하는 장면은 단순한 연출을 넘어 캐릭터의 성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평가된다.
그러나 방송 직후 가장 큰 논쟁거리는 차량의 정체였다. 외형만 보면 부가티의 최신 하이퍼카인 투르비용과 유사하지만, 실제 촬영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기반으로 CG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이 현실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차량을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실차보다 더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부가티 투르비용은 단순한 슈퍼카를 넘어선 ‘하이퍼카’로 분류된다. 8.3리터 V16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약 1,8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400km/h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전 세계 250대 한정 생산이라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공개 전부터 사실상 완판된 상태다. 기본 가격만 약 50억 원대에 달하지만, 옵션에 따라 실제 구매 가격은 훨씬 더 높아진다.
이처럼 현실에서는 접근 자체가 어려운 차량이 드라마 속에서 등장했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더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비싼 차를 넘어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차”라는 상징성이 캐릭터의 위상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서사 도구’로 활용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콘텐츠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과거에는 협찬 차량을 단순 노출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특정 모델이 캐릭터의 성격과 세계관을 설명하는 핵심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드라마에는 마이바흐, AMG 등 고급 차량 라인업이 다수 등장하며 ‘자동차 연출’ 자체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CG 기술의 발전도 주목된다. 과거에는 고가 차량을 직접 섭외해야 했다면, 이제는 현실에서 구할 수 없는 모델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제작비 효율성과 연출 자유도를 동시에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자동차 협찬보다 CG 구현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실차냐 CG냐”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단 한 장면으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이다. 실제 차량이 아닌 합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화제성이 꺼지지 않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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