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알려줌] <인사이드 아웃 2> (Inside Out 2, 2024)

<인사이드 아웃>(2015년)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감정을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로 의인화해 누구나 겪었을 법한 감정의 변화를 세심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어린 시절의 다양한 경험을 감정 캐릭터들의 모험으로 묘사해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그 결과 전 세계 8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으며,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품이 됐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라일리 앤더슨'(켄싱털 탈만/안소명 목소리)이 살아가는 현실 세계, 그리고 '라일리'의 다양한 감정들이 고군분투하는 머릿속 세계 등 2개의 세계로 구성됐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부모님과 한 차례 갈등을 빚었지만, '라일리'는 다섯 감정들의 도움으로 잘 헤쳐 나간 이후 편안한 일상을 보내며 쑥쑥 자라고 있다.
하지만 13살 '사춘기'를 맞이하고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면서 모든 상황이 달라진다.
친구를 사귀는 것, 아이스하키팀에 들어가는 것 등 '라일리'에게 새로운 환경에서 헤쳐 나가야 할 미션들이 쏟아지고 만다.
이와 더불어 '라일리'는 낯설고 복잡한 감정들 때문에 난관에 부딪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한편,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에는 걱정으로 가득한 '불안'(마야 호크/강시현 목소리)이라는 감정이 새롭게 들어온다.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를 알 수 없는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계획하고 행동하는 감정인 것.
'불안'은 '라일리'가 절대로 실수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정리된 계획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언제나 앞서 생각하는 데다 혹시 모를 여러 가지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한다.
특히 새로운 감정들의 리더격으로 '기쁨'(에이미 포엘러/안소이 목소리)을 비롯한 기존 감정들은 '라일리'의 삶에 필요하지 않다고 여겨, 그들을 유리병에 가둬버리기에 이르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라일리 작전'을 시작한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켈시 만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그는 픽사의 <몬스터 대학교>(2013년), <굿 다이노>(2015년),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2020년) 등의 작품에 스토리 슈퍼바이저로 참여하면서 이력을 쌓았다.
그가 스토리 슈퍼바이저로 활약한 이야기들이 주로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캐릭터가 갈등 끝에 화합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줬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저마다 다른 감정의 갈등을 담은 <인사이드 아웃 2>의 주요 내용에도 맞는 선택이었다.
켈시 만 감독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오리지널 작품보다 더 나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다른 픽사 감독들의 조언을 들었다.

작업을 앞두고 좋아했던 속편과 그렇지 않은 속편의 리스트를 꾸리면서, 켈시 만 감독은 자신이 좋아한 속편은 캐릭터들이 진화하고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던 반면, 그렇지 않은 속편은 원작을 그대로 반복한 작품이었다고 분석 결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사이드 아웃 2>는 '속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켈시 만 감독은 10대 청소년의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 끝에, 일꾼들이 '감정 컨트롤' 본부를 부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야기를 확장해 나갔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켈시 만 감독은 "건물을 철거할 때 사용하는 거대한 철구인 레킹볼이 '감정 컨트롤' 본부에 들어오고, 일꾼들이 우르르 몰려와 전부 때려 부수기 시작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10대 청소년이 된다는 건 일종의 리모델링 공사와 같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작품의 메인 감정은 '불안'이다.
켈시 만 감독은 '불안'이라는 감정은 10대 청소년이 되면서 마주하게 되는 대표적인 감정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해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감정이라는 점에서 '불안'을 메인 감정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켈시 만 감독은 "'불안'은 처음부터 이 이야기의 일부였지만, 지난 몇 년의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특히 청소년들에게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지금이야말로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할 적기라고 느껴졌다"라고 전했듯이, 팬데믹 시기를 겪은 모두가 가장 깊게 공감할 수 있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또한, 켈시 만 감독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은 물론 현재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15살, 16살의 자녀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이야기의 디테일을 높였다고.
그렇게 <인사이드 아웃 2>는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우리 모두가 '라일리'의 감정으로 이입해 볼 수 있는 안전한 속편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팬데믹 이후 좋지 않았던 픽사의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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