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팬 1,200만 명을 설레게 할 스타벅스와 KBO의 사상 첫 협업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7일 시즌 개막에 맞춰 'Swing for Joy(승리를 부르는 즐거움)'를 주제로 화려한 굿즈와 식음료가 쏟아질 예정이지만, 리스트를 확인한 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KBO 10개 구단 중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협업에서 완전히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베어리스타 인형에 우리 팀만 없다고?" LG·롯데 팬들 '굿즈 패싱'에 집단 멘붕
스타벅스 코리아가 야구 시즌을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상품군은 그야말로 '역대급'입니다. 야구공 모양의 보바가 들어간 '베이스볼 매실 그린 티'부터 미트 칠리 핫도그, 그리고 8개 구단 유니폼을 입은 '베어리스타 키체인'과 구단 모자를 쓴 '캡 머그' 등이 출시됩니다. 특히 팝콘 패키지 안에는 구단별 베어리스타 스티커 32종이 무작위로 들어있어 '뽑기 열풍'까지 예고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축제 분위기 속에 LG와 롯데 팬들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서울 지역 매장과 온라인에서 전 구단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안내가 무색하게, 판매 대상은 오직 8개 구단뿐입니다. 잠실의 주인인 LG와 구도 부산의 상징인 롯데의 로고가 박힌 스타벅스 텀블러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전국구 인기 구단인 두 팀을 빼고 무슨 KBO 협업이냐"는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범인은 내부에 있었다?" 엔제리너스·조지아 커피... 계열사 눈치 보기에 무너진 '스타벅스 감성'
냉정하게 분석하자면, LG와 롯데가 빠진 이유는 실력이 아닌 '족보' 때문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구단은 그룹 계열사의 사업 영역이 스타벅스와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에 협업 제안을 고사하거나 제외된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가 버티고 있습니다. 자사 브랜드가 있는데 경쟁사인 스타벅스와 손을 잡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금기'에 가깝습니다.
LG 트윈스: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를 통해 '조지아 커피'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역시 동일 업종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협업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과거 SPC삼립의 '크보빵'이나 해태제과의 구단 한정판 '홈런볼' 출시 때도 롯데웰푸드(전 롯데제과)와의 사업 충돌로 롯데만 쏙 빠진 채 제품이 나왔던 전례가 있습니다. 결국 '내 식구 챙기기'가 팬들이 누려야 할 '콜라보의 즐거움'을 가로막은 셈입니다.
"팬심보다 계열사 의리가 먼저인가?" 유통 공룡들의 '경직된 행정'이 부른 촌극
여기서 우리는 기업의 이기주의가 스포츠 팬덤을 얼마나 소외시키는지 짚어봐야 합니다. 롯데와 LG는 KBO 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덤을 보유한 팀들입니다. 하지만 기업 간의 '밥그릇 싸움' 때문에 해당 팀 팬들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굿즈를 구매할 권리를 박탈당했습니다.

스타벅스가 스포츠 단체와 협업하는 것이 KBO가 최초일 만큼 상징적인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범현대가'나 '범삼성가' 계열사들조차 유연하게 대처하는 마당에 유독 롯데와 LG만 이런 '폐쇄적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팬들은 "엔제리너스에서 롯데 굿즈를 내놓지도 않으면서 스타벅스만 막느냐"며 기업의 경직된 태도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8구단 굿즈 리셀가 폭등 예고" 27일 매장 앞 '오픈런' 대란… 소외된 팬들의 다음 타겟은?
이번 협업 상품은 27일부터 전국 연고지 매장과 서울 주요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합니다. 1인당 구매 제한이 걸려있을 정도로 벌써부터 '품귀 현상'이 예상됩니다. 특히 전 구단 상품이 모이는 서울 지역 매장과 온라인 채널은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 수준의 접속 전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반면, 굿즈 전쟁에서 소외된 LG와 롯데 팬들은 다른 형태의 자체 상품이나 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유통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스타벅스 사태를 계기로 LG와 롯데가 자사 계열사를 활용한 역대급 굿즈를 내놓지 않는다면 팬들의 실망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과연 2026시즌 개막전, 스타벅스 텀블러를 든 8개 구단 팬들 사이에서 LG와 롯데 팬들이 어떤 '반전 카드'로 응수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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