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인기 충돌 영상 공개…“러 거짓말 입증”
[앵커]
무인기 추락과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 간 책임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당시 촬영된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비행 중인 미국 무인기 뒤 편으로 러시아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접근하며 연료를 방출합니다.
또 한 차례 연료가 뿌려진 직후, 갑자기 화면 상태가 불안정해 집니다.
1분여 만에 화면 전송이 재개됐는 데, 당초 정상 작동했던 프로펠러 일부가 휘어진 모습이 잡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흑해에서 추락한 무인기에서 전송된 화면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사건 직후 러시아측은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현지시각 15일 : "러시아 전투기는 탑재된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무인기와 접촉도 없었으며 기지로 안전하게 귀환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러시아 발표가 영상을 통해 거짓임이 명백해졌다며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은 드문 일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영상 그 자체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부정확하고 거짓인 정보, 혼선, 조급한 행동 및 말 바꾸기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미국은 사실에만 집중할 것입니다."]
미 백악관은 다만, 러시아 전투기가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들이받았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추가 긴장은 원치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분명히 러시아와 무력 분쟁을 원치않습니다. 긴장 고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추락한 무인기가 비행제한 구역을 침범했다는 러시아 발표에 대해선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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