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정상, 웃으며 악수했지만 남중국해 등 긴장 고조 여전할 것

김정률 기자 2022. 11. 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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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대면 정상회담에 우호적 제스처를 취했지만 남중국해 긴장 고조는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맬컴 데이비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안보분석가는 "(양국) 관계의 핵심 갈등 포인트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남중국해 문제는 그 핵심 포인트 중 하나"라고 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티모시 히스 선임연구원은 비록 상대방을 적대시하는 행동은 계속되겠지만 양국이 남중국해에서 더 많은 자제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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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첫 대면회담 성사됐지만 주요 쟁점 여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대면 정상회담에 우호적 제스처를 취했지만 남중국해 긴장 고조는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만남에서 성공한 두 정상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악수했지만 양국 갈등의 주요 쟁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맬컴 데이비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안보분석가는 "(양국) 관계의 핵심 갈등 포인트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남중국해 문제는 그 핵심 포인트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9단선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국민당 정부 시절이던 1947년 공식 지도를 만들면서 남중국해에 가상 경계선 '11단선'을 설정했고, 1949년 출범한 중화인민공화국이 이를 승계하면서 1953년 '11단선'을 '9단선'으로 변경한 새 지도를 만들었다. 중국이 사실상 해양경계선으로 간주하고 있는 이 '9단선' 내엔 남중국해의 80% 이상이 포함된다.

데이비스 안보분석가는 "미국과 호주를 포함한 동맹국은 이 지역의 공해상과 영공을 계속 통과할 것"이라며 "일본도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지역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류웨이둥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목적은 미·중 관계를 안정시키고 더이상 갈등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류 연구원 "양국이 정치적, 사회적 관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때까지 그들이 군사적 관계를 개선할 가능성은 매우 작거나 거의 없다"고 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티모시 히스 선임연구원은 비록 상대방을 적대시하는 행동은 계속되겠지만 양국이 남중국해에서 더 많은 자제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티모시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은 긴장 완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가장 결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긴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남중국해의 어느 정도 안정을 추가하고 일반적으로 위기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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