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이색 인테리어, 인플루언서들 앞다퉈 ‘포스터 미러’

액자도, 거울도 되는 만능 거울…디자인·가격도 천차만별, 프레임 말고 프린팅 보고 구매
[사진=까사미아]

최근 다양한 콘셉트의 이미지나 그림이 프린팅된 이른바 ‘포스터 미러’가 이색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거울 일부가 이미지에 가려져 거울로서 역할은 제한되지만 이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언뜻보면 예쁜 그림이 그려진 액자처럼 보여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해외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선 핫템으로 불린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7만3000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iammumemi는 침대 옆에 흔들의자를 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의자 위에는 프레임 양 옆으로 울창한 숲이 프린팅된 거울이 놓여 있다. 제대로 된 거울 역할을 하기엔 힘들어 보이지만 이를 인테리어에 활용한 모습이 호평받았다. 그는 “포스터와 거울이 함께인 게 멋지지 않냐”며 선보였다.


또 다른 일본인 인플루언서 arabesque0525는 주방 인테리어 및 소품을 공개하는 등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하얀 프레임의 포스터 미러를 공개했다. 거울 아래 부분엔 해변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프린팅돼 있다. 하얀 모래사장과 흰 프레임이 잘 어울리는 게 특징이다. 그는 “처음보는 거울”이라며 구매를 만족스러워했다.

국내서 더 흥행…인스타그램은 ‘거셀’ 도배, 획기적인 콜라보 아이템 봇물

▲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프린팅된 거울을 저마다 자랑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iammumemi’, ‘arabesque0525’.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국내서는 이른바 ‘포스터 거울’로 해당 거울 스타일이 한창 유행이다. 국내 인플루언서를 비롯한 일반인들도 해시태그를 통해 일명 ‘거셀(거울 셀카)’를 올리기 급급한 분위기다. 포스터 거울의 가격은 4만원~50만원 대로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2ld.home’는 1만7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소통하는 일반인이다. 그는 집 전체를 화이트 톤으로 통일시켜 깨끗한 분위기의 집에서 튀는 컬러의 가구나 액자를 걸어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집에 놓인 소형 액자는 검정 프레임에 숲의 이미지가 프린팅됐다. 거울에 프린팅 된 숲 위로 스텐드와 공간이 보여 깔끔한 흰 공간과는 대조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팔로워 수가 많은 이른바 ‘집사’(반려묘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을 지칭)들의 계정에서도 해당 스타일의 거울을 발견할 수 있다. ‘arong_punch’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면서 1만4000명의 고양이 팬들을 보유한 ‘아롱’은 핸드폰 액정을 그대로 거울에 옮겨 놓은 듯한 프린팅 거울을 고양이와 함께 게재한 바 있다.


해당 거울은 아이폰 컨셉의 거울로 아이폰의 ‘페이스타임’ 창과 수신메시지 텍스트함이 프린팅돼 있다. 이는 원하는 대로 디자인할 수 있는 거울로 알려져 있으며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인테리어 거울로 굳어지고 있는 추세다.

▲ 국내 가정집에서도 쉽게 인테리어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2ld.home’, ‘arong_punch’, ‘colley.kr’.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엔 다양한 캐릭터와 협업한 포스터 미러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 굿즈를 선보이는 한 플랫폼에선 세계적인 명화를 거울에 프린팅한 포스터 미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쇠라의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와 반 고흐의 ‘삼나무가 있는 밀밭’ 작품이 새겨져 있어 고급스러우면서도 소장가치가 있게 디자인됐다.

명동에 위치한 문화복합시설 G 전시관 굿즈샵 관계자 이미희(29·여·가명)씨는 “저희도 저번 요시고 사진전과 콜라보로 진행한 거울 액자가 있었는데 집에서도 전시를 느낄 수 있으니까 은근 많이들 사가셨던 걸로 기억한다”며 “당시 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사간 것 같고 인터넷에서도 판매 중인걸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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