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에 2차병원 북적…환자방은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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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은 병원의 풍경도 바꿔놨습니다.
대형병원 가봐야 소용없으니, 더 작은 2차 병원이 북적이고요.
상경치료 때문에 올라온 환자와 보호자들 위한 시설이죠.
‘환자방’은 썰렁합니다.
가장 고생하는 건 환자들이죠.
이기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집단 결근에 들어간 지 사흘째.
이른바 빅5 등 대형 병원의 진료 차질이 늘어나면서, 대신 공공의료원이나 2차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맹장 환자 보호자]
"21일 날 새벽 3시에 응급실에 갔는데 다른 병원으로 가보라고 지금 의사가 없으니까 진료 못 해준다 이렇게 해서 이쪽으로 오게 됐어요.복통이 심해가지고 갔던 건데 이제 여기 와서 맹장인 거 알게 됐거든요."
119 구급대도 전공의 부족으로 5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대형 병원 응급실 대신, 아예 병상 500개 이하의 2차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환자들이 몰리는 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 8곳의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했습니다.
응급실도 24시간 가동합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이나 진료 일정이 연기 되면서 병원 인근 이른바 환자방들도 한산해졌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인근 환자방 운영자]
"파업 때문에 그러는데요. 그래가지고 환불해주시면 안 되나요 이렇게 하는데, 당일에 통보를 받았는지 내일 오셔야 되는데 오늘 취소한 그런 건수가 한 3~4건 정도 있었습니다."
생계까지 미루고 원정 치료에 나섰던 환자들도 하루 빨리 병원이 정상화되길 바라며 발걸음을 되돌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최혁철
영상편집 : 이승은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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