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스라엘 78년 역사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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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광복의 기쁨을 맛본 한국이 미국의 군정을 거쳐 1948년 정부를 수립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도 1948년 독립국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최 국장에게 "한국 정부가 석유 수급을 위해 아랍 지지 선언을 하기로 했으니 이 점을 주한 이스라엘 대사에게 잘 설명하라"는 상부의 명령이 떨어졌다.
실은 이스라엘보다 아랍 산유국들을 우선시하는 한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불만 표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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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오일 쇼크를 계기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명확한 입장을 정했다. ‘한국이 살려면 무조건 석유가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정부는 1973년 12월 이른바 ‘아랍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무력에 의한 타국 영토 획득은 불가하다’는 전제 아래 이스라엘을 겨냥해 “1967년 당시 점령한 영토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제3차 중동 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빼앗은 골란 고원, 서안·가자 지구, 시나이 반도 등을 모두 반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는 또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주장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8년 이스라엘은 서울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주일본 대사관으로 하여금 한국을 겸임하게 했다. 겉으로는 “이스라엘이 1964년 서울에 대사관을 차렸는데도 한국은 상응하는 조치가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실은 이스라엘보다 아랍 산유국들을 우선시하는 한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불만 표시였을 것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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