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작정하고' 속인 현대차 딜러.. 공개된 수법 '충격 그 자체'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뉴오토포스트', 스레드 '@chole_6974'

국내에서의 현대차, 기아 영업망은 지점과 대리점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지점은 제조사가 운영하는 직영 판매망이며, 대리점은 제조사가 판매를 위탁하는 독립적인 판매망이다. 북미에서는 직영 없이 모두 대리점, 즉 딜러십만 운영된다. 자동차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인 만큼 여러 브랜드의 차량을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제조사와 별개의 업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들이 불법적인 행위를 벌이다 적발될 경우 제조사 이미지에도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현대차 딜러십이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악덕 중고차 딜러에서나 볼 수 있는 악행을 신차 판매망에서 벌였다는 점이 충격을 준다.

사진 출처 = 'Detroit Free Press'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hyundaiofgreer'
39개 딜러십 중 한 곳만
위반 사항 광범위하다고

지난 8일(현지 시각) 카스쿱스(Carscoop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리보니아 소재의 라폰테인 모터스(LaFontaine Motors)는 최근 판매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중고차를 신차로 둔갑해 판매한 사실이 미시간 주무부(MDOS)에 적발된 것이다. MDOS는 "대중에게 급박한 피해를 끼쳤다"는 성명을 통해 해당 딜러십의 면허 정지 사실을 전했다.

해당 딜러십의 모기업은 라폰테인 오토그룹으로, 미시간주 북부에 39곳의 딜러십을 운영 중이다. 면허가 정지된 곳은 플리머스 로드의 현대차 딜러 한 군데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지점이 중고차를 신차로 둔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위반 사항은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Reddit'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차량 상태 허위 기재는 기본
주행 거리 조작, 누락하기도

MDOS에 따르면 문제의 딜러십은 중고차를 신차로 인증하기 위해 기록을 위조했다. 매매 거래 시에는 차량 상태를 허위로 표시했으며, 임시 등록 또한 제대로 발급하지 않았다. 중고차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량 누적 주행 거리 정보를 조작하거나 누락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라폰테인 오토그룹은 "라폰테인 현대차 리보니아 딜러십이 딜러 면허를 일시적으로 정지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매우 유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결정은 우리가 고수하는 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몇몇 문제 직원의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Lashkar'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현대 N 크루'
문제의 직원 쫓아냈다지만
"꼬리 자르기 아니냐" 의혹

아울러 라폰테인 오토그룹은 "위법을 저지른 직원을 즉각적으로 해고했다"며 "우리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 전체에 걸쳐 교육과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기업 차원의 조직적인 사기 행위를 '꼬리 자르기'로 덮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해당 업체로 인한 위반의 발생 일시와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나마 미국이니까 저렇게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한 것". "한국이었으면 대충 과징금 몇백 때리고 끝났을 거다". "중고차도 아니고 신차 파는 매장에서 저랬다는 게 놀랍네". "국내에서도 시승차를 신차로 속여 팔다 걸린 사례 있지 않냐"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