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일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수분양자들, 101정거장 위치조정 촉구
주택가 아닌 지역경제·자족기능 활성화 위해
“이용자 수요맞춰 중심상업지역으로 옮겨야”
하남 감일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수분양자들이 송파하남선(지하철 3호선 연장) 광역철도 구간에 들어서는 101정거장의 위치 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감일신도시 분양자 및 이주자택지 주민 등 1천여 명으로 구성된 ‘감일 중심상업 상권 활성화위원회’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단샘초 삼거리에 들어서는 현 101정거장을 이용자 수요에 맞춰 감일지구 중심상업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101정거장 위치는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허허벌판인 상태에서 반경 500m 내 이용수요만을 고려한 일차원적인 방식으로 위치를 확정했다”며 “추후 원안대로 정거장이 들어설 경우 지리적 특성상 이미 베드타운화 되어 있는 감일지구의 중심상업지역은 더욱 침체돼 지역경제는 무너지고 소상공인들은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1만3천886세대로 계획된 감일신도시는 유일의 중심상업지역에만 오피스 121곳, 오피스 99곳 등이 몰려있다. 상가만 1천호실이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송파하남선 101정거장은 중심상업지역 사거리가 아닌 공동주택이 들어선 단샘초 삼거리에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중심상업지역 사거리와 단샘초 삼거리는 500여m가 떨어져 있다.
이에 위원회는 “단샘초 삼거리의 경우 감일지구를 가로지르는 감일중앙로가 아니다 보니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유동성이 부족하다”며 “아울러 왕복 4차선인 학교 인근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추후 교통혼잡은 불보듯 뻔하며 공사기간 동안 학생들은 소음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연계 등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이고 인접한 감일백제박물관(예정)의 관람객 유입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101정거장의 위치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희 위원장은 “감일지구는 자족기능을 잃어버린지 오래”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하철역마저 거주자 접근성만을 위한 위치에 들어온다면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감일지구 유일의 중심상업지구는 무너져 감일지구는 암흑도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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