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은퇴한 60대 부부가 주식 투자로 2억 원을 모두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꾸준히 상승장을 기록하던 코스피 시장에서 전액 손실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확인 결과 이는 투자 실패가 아닌 지능형 리딩방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임이 드러났다.

과거의 리딩방이 단순히 종목을 찍어주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의 수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밀하다.
수십 개의 단체 대화방을 운영하며 수익이 난 방으로 투자자를 유도하는 바람잡이 수법은 기본이다.
심지어 유명인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해 신뢰를 얻거나, 실제 증권사 앱과 똑같이 구현한 가짜 앱을 배포해 투자자가 수익을 확인하고 출금하려 할 때 잠적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자산운용사 홈페이지나 가짜 투자 앱에 접속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프로그램이라 속이거나, 상장 예정인 비상장 기업의 공모주를 확보해 주겠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기 일쑤다.
출금이 막히기 전까지는 트레이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여 피해자들이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 매우 어렵다.

경찰청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집계된 리딩방 피해액만 무려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증시가 활황을 띠며 투자자들이 시장에 몰릴수록, 그만큼 사기 수법도 더욱 교묘하고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노후자금이나 목돈은 한 번 잃으면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미 유사한 피해를 입었거나 사기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즉시 법률 전문가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무엇보다 확실한 수익을 보장한다거나, 특정 앱을 통해서만 거래하라는 요구는 사기일 확률이 매우 높다.
나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방심이 가장 위험한 적임을 기억해야 한다.

시장에서 누군가 거저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은 100% 사기다.
투자의 책임은 온전히 본인에게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곳에 돈을 맡기는 행위는 투자자가 아닌 도박판에 노후자금을 던지는 것과 다름없다.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한 기본적인 보안과 검증 습관을 철저히 기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