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등장했다. 하지만 속은 겉보기와 전혀 다르다. 직각과 날카로운 모서리를 지닌 차체는 사실 2004년형 토요타 프리우스를 감싸고 있다.

이 기이한 사이버트럭 차량을 만든 제작자는 “아내에게만은 말하지 말아 달라!”라고 애원한다. 제작 과정에서 상당한 고생을 겪었고, 노력이 많이 들어갔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 차량의 이름은 ‘사이버캅(Cybercop)’이며, 21년 된 프리우스를 사이버트럭처럼 개조한 것으로, 경찰차처럼 보이는 외장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아무리 우스꽝스러워 보여도 이는 상당한 희생이 필요한 작업이며, 그 목적도 의미 있다.

이 차량의 새 주인이 지불한 구매비 전액은 자선단체에 기부되며, 수혜자는 미국 유타주의 ‘10-33 재단’이다. 이 재단은 임무 수행 중 사망한 경찰관의 가족들에게 단기 지원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다.

사이버캅을 만든 이는 유타 솔트레이크 밸리 출신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지닌 인물로, 2019년 11월에 공개되고 2024년 여름부터 생산에 들어간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폭발적인 인기에 ‘약간 장난’을 치기 위해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행에 문제가 없는 프리우스를 구입해 사이버트럭 형태로 개조하기 시작했으며, 약 4개월간의 노력과 자금, 인내심이 필요했다.

그는 먼저 범퍼 커버, 보닛, 대부분의 차체 패널을 제거하고, 이 자리에 3M 양면테이프와 모서리 고정용 리벳으로 고정한 알루미늄 판재를 장착했다. 또한, 0.5인치 정사각형 강철 튜브를 용접해 외부 프레임을 만들고 이를 차량 본체에 단단히 고정했다.

이후 차량 전체를 밝고 어두운 금속 느낌의 비닐 랩으로 감싸고, 마지막으로 로고와 데칼을 부착했다.

사이버캅은 ‘스페이스 패트롤(Space Patrol)’ 소속 차량으로 설정돼 있으며, 펜더에는 “모든 위협을 제거하라(Destroy all threats)”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테일게이트에는 “진짜 경찰 아님(Not a real cop)”이라는 문구도 명시돼 있다.

지붕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LED 경광등이 장착돼 있으며, 전후방에도 사이버트럭의 시그니처 라이트를 흉내 낸 LED 라이트 스트립이 달려 있다. 또한, 경적과 사이렌이 탑재돼 있어 프리우스/사이버트럭이 경찰차처럼 행동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본인조차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며, “나도 잘 모르겠고, 아내에게는 절대 묻지 말라. 이미 날 이상하게 보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차량이 완성된 이후 그는 이를 자동차 행사나 자선 행사에 가져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프리우스 기반의 사이버트럭 모방 차량이 속도 기록을 깰 일은 없다. 기본 출력이 고작 76마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 그는 “아이들이 이걸 정말 좋아한다!”라며, 새 주인에게는 “밖에 나가면 사진 찍는 사람들이 사방에 있을 테니 각오하라”라고 전했다.

이 차량은 기름이 새거나 연기를 내뿜지는 않지만, 에어백 경고등이 들어오며,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이상한 소음을 내기도 한다. 이는 충격 흡수 장치(쇼크 업소버)와 스트럿 때문이라고 e베이 판매 페이지에서 밝혔다.

이 가짜 사이버트럭은 등록이 완료된 정식 차량이며, 두 개의 스마트 키와 사이버캅 번호판이 포함돼 있다. 다만 새 소유자는 이 차량을 일반 도로에서 운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지역 법 규정을 검토해야 한다.

분명한 한 가지는, 그는 이 재미를 위해 최소 4,550달러(약 621만원)를 지불했다는 점이다. 이는 어쩌면 길거리에서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를 사람들을 위한 비용일 수도 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