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AI]⑦ 토스증권, 투자정보 플랫폼 전략 '드라이브'

/사진=토스증권 제공,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토스증권이 인공지능(AI)을 개인투자자 투자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활용하며 플랫폼 기반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존 증권사들이 업무 효율화나 내부 자동화 중심으로 AI를 도입하는 것과 달리 토스증권은 투자정보 전달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플랫폼 증권사의 특성이 반영된 투자정보 중심 AI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토스증권은 AI를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니라 개인투자자가 시장 정보를 보다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사이에 존재하는 정보 접근성과 해석 속도 격차를 줄이는 것이 AI 전략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토스증권은 투자정보 제공 방식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며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AI 전략은 특정 기술 조직 중심이 아니라 전사 구조로 운영된다. 토스증권은 'AI 트라이브' 조직을 만들어 제품 담당자, 데이터 및 머신러닝 엔지니어, 금융 도메인 전문가가 함께 협업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데이터 인프라 구축부터 AI 콘텐츠 자동화, 품질 검증까지 하나의 조직이 통합적으로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는 AI를 기술 실험이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기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 운영 방식은 내재화 중심 구조다. 토스증권은 데이터 수집과 정제, 모델 개발, 서비스 구현, 품질 관리 등 AI 서비스 운영 과정 대부분을 사내에서 직접 구축하고 있다. 범용 대규모 언어모델 등 일부 기반 기술은 외부 모델을 활용하지만 금융 데이터 가공과 뉴스 분류, 이벤트 감지, 품질 검증 체계 등 핵심 로직은 자체 개발 방식이다. 이를 통해 투자정보 정확성과 서비스 품질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AI 서비스로는 'AI 어닝콜'이 있다. 해외 상장 기업의 실적 발표 내용을 실시간 번역하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기능이다. 개인투자자가 해외 기업 실적 정보를 보다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출시 이후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서비스인 'AI 시그널'은 주가 변동과 관련된 뉴스와 공시를 분석해 제공하는 기능이다. 특정 종목 가격 움직임의 배경이 되는 정보를 AI가 정리해 투자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토스증권은 AI가 투자 판단 자체를 대신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AI는 정보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실제 투자 판단은 투자자가 직접 내리는 구조다.

데이터 역시 토스증권 AI 전략의 중요한 기반으로 꼽힌다. 사용자 관심 종목과 투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서비스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데이터 활용은 개인정보 보호 범위 내에서 서비스 개선 목적으로만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시장 데이터와 사용자 데이터를 결합하는 역량이 플랫폼 증권사의 AI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향후 토스증권은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와 투자정보 콘텐츠 자동화를 중심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데이터와 공시,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구조적으로 연결해 AI 분석 정확도를 높이고 더 넓은 범위의 투자 정보를 자동화된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토스증권의 전략을 플랫폼 기반 증권사의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AI를 내부 효율화보다는 투자정보 전달 방식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투자정보 플랫폼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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