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좀 잘 돌봐주세요"…설 대목 맞은 반려동물 호텔

천경환 2026. 2. 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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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색조 분홍빛 벽지에 먼지 하나 없는 고무 재질 바닥.

반려동물 인구 1천만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위탁 업체들이 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애견호텔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애견카페나 동반 숙박 시설도 인기다.

괴산군 청천면의 한 숙박 시설은 반려동물 전용 스위트룸 4개 객실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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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객실 모두 동나기도…밀착 돌봄·맞춤식단 제공해 인기
청주 애견호텔 촬영 천경환 기자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파스텔 색조 분홍빛 벽지에 먼지 하나 없는 고무 재질 바닥.

지난 14일 방문한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애견호텔은 따뜻하고 청결했다.

반려동물 20여마리는 저마다 혀를 길게 내민 채 행복한 표정으로 뛰어놀았다.

이곳은 약 90평 규모로, 반려견들이 마음껏 활동하는 공간과 잠을 자는 개별 공간으로 분리돼 있다.

각 객실은 흔히 볼 수 있는 1평 남짓한 창살 구조 대신 투명 가림막을 설치해 개방감을 높였다. 성인 5∼6명이 들어가도 될 만큼 널찍했다.

호텔 건물 옥상에는 반려견들이 실내를 벗어나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전용 운동장도 있다.

운영자 차모 씨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24시간 상주하며 밀착 돌봄을 해주다 보니 보호자들의 신뢰가 높다"며 "운영한 지 1년 좀 넘었는데 별다른 홍보 없이도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휴 예약이 이미 마감됐지만 객실 문의가 하루 2∼3건 들어온다"며 "명절이나 공휴일에는 수요가 많아 아내까지 일손을 돕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청주 애견호텔 촬영 천경환 기자

반려동물 인구 1천만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위탁 업체들이 설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반려동물을 친가족처럼 여기면서 단순 위탁을 넘어 밀착 돌봄과 맞춤형 식단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하루 숙박비 3∼4만원인 흥덕구의 다른 애견호텔(11실)도 한 달 전에 이미 설 연휴 닷새간의 예약이 끝났다.

3년째 이곳을 운영 중인 조모 씨는 "원래 객실은 9개지만 연휴에는 예약이 몰려 거실 공간까지 임시로 넓혔다"며 "명절에는 고향 방문뿐 아니라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아 애견호텔을 이용하는 견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반려동물 위탁 업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처음 시작할 때 인근에 2∼3곳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5곳 이상"이라고 전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애견호텔, 반려동물 미용실 등 도내 반려동물 위탁관리 업소는 2022년 158곳, 2023년 171개소, 2024년 180개소로 증가 추세다.

애견호텔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애견카페나 동반 숙박 시설도 인기다.

8살 믹스견을 키우는 이모(33)씨는 "명절 때마다 문을 여는 애견카페를 찾는다"며 "친척들이 모이는 집에 데려가면 눈치가 보이고 부모님 잔소리도 듣게 되는데 잠시 나들이를 다녀오면 강아지도 뛰어놀 수 있고 저 역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괴산군 청천면의 한 숙박 시설은 반려동물 전용 스위트룸 4개 객실도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전용 침대,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심지어 수의사들이 준비한 조식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숙박업소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반려동물 동반 객실은 예약이 마감됐다"며 "전용 객실이 일반 객실보다 15∼20% 비싼데도 자녀 없이 강아지만 데려오는 젊은 부부나 반려견과 홀로 여행하는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청주 애견호텔 촬영 천경환 기자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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