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세라 인스타그램
펜싱 국가대표 송세라가 전혀 다른 무드의 도시에서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를 선보였다. 모로코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 벽돌색 건물 앞에 선 그녀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 주인공처럼 당당하고 자유로워 보였다.
블랙 카디건과 화이트 크롭 티셔츠, 그리고 로우라이즈 데님 팬츠. 세 가지 기본 아이템만으로 완성된 스타일이지만, 그 안에서 드러나는 태도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유연하고 강인한 그녀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옷차림에 녹아들어 있다.
허리를 살짝 드러낸 티셔츠 아래로 느슨하게 걸친 청바지는 정제되지 않은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단정한 듯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듯 긴장감 있는 실루엣이다. 펜싱복과는 전혀 다른 결의 매력이다.
/사진=송세라 인스타그램
커다란 에코백은 여행자의 여유를 암시한다. 손등에는 아라비안 풍의 헤나 타투가 자리해 이국적인 무드를 더했고, 담담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자세는 그녀가 이곳 풍경과 얼마나 잘 어우러지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화려하지 않지만 눈에 띄고, 과감하지 않지만 잊히지 않는다. 송세라의 이번 룩은 그 어떤 디테일보다 감정과 분위기에 집중한다. 특별한 소재도 브랜드도 없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모로코라는 낯선 도시에서,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로 하루를 걷고 있다. 규칙과 질서가 지배하는 펜싱 경기장과는 또 다른 공간에서, 송세라는 보다 부드럽고 여유로운 리듬을 입고 있다.
이 모습은 단순한 여행 패션 이상의 것. 스포츠 선수로서의 이미지를 벗고,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자연스럽게 삶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송세라 인스타그램
송세라는 최근 SNS를 통해 여행 중인 근황을 공개하고 있다. 운동장 밖에서 만난 그녀의 모습은 더없이 자연스럽고 건강하다.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공기를 마시며, 그녀의 감각도 한층 넓어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