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의회, 청사 위치·의석수 등 조율 과제 수두룩

광주일보 2026. 5. 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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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 TF 구성…조직·청사 통합 등 협의 착수
통합 초기 양 청사 활용 가능성…의회 구성 등 출범 전까지 진통 예고
왼쪽부터 전남도의회, 광주시의회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를 하나로 묶는 ‘통합의회’ 구성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통합의회 청사 위치부터 상임위원회 체계, 확대되는 의원 정수 수용 문제까지 현안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출범 전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13일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양 의회는 통합특별시의회 출범 준비를 위한 TF를 꾸리고 조직·청사·상임위원회 체계 등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가장 큰 과제는 상임위원회 조정이다. 현재 전남도의회는 의회운영위원회·기획행정위원회·보건복지환경위원회·경제관광문화위원회·안전건설소방위원회·농수산위원회·교육위원회 등 7개 상임위를 운영 중이다. 광주시의회는 의회운영위원회·행정자치위원회·환경복지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교육문화위원회 등 5개 상임위 체계다.

여기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등 각종 특별위원회까지 포함하면 양 의회의 위원회 체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의회운영위원회와 일부 특별위원회 기능이 겹치는 만큼 단순 통합이 아닌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재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광주에는 AI 산업, 전남에는 에너지·농생명 산업처럼 지역별 특화 산업이 다르다”며 “집행부 조직개편 방향과 연계해 어떤 상임위를 둘지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청사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관련 부서 배치도 달라지고 상임위 체계 역시 연동될 수밖에 없어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통합의회 본회의장과 청사 위치 문제도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통합 이후 늘어나는 의원 정수를 수용할 수 있도록 본회의장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의회는 광주시의회보다 규모가 큰 본회의장을 이미 갖추고 있지만, 통합의회 체계에 맞춘 전자투표 시스템과 회의 설비 조정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원 정수 확대에 따른 공간 확보 문제도 현실적인 과제로 꼽힌다. 현재 광주시의원은 23명, 전남도의원은 61명이다. 통합 이후에는 각각 28명, 63명 안팎으로 늘어나 총 90명 이상의 의원단이 새 의회를 구성하게 된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상임위 구성에 따라 의원실과 회의 공간도 다시 배치해야 한다”며 “늘어난 의원 수를 수용할 공간 확보 역시 중요한 검토 과제”라고 말했다.

의회사무처 조직 개편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통합특별시 조직 체계를 담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통합특별시의회 사무처장을 기존 2급에서 1급으로 상향하되 1명만 두고, 국장 역시 1명만 두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현재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각각 배치된 고위직 정원이 통합 이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는 반발하며 ‘한시적 복수 사무처장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양 의회는 “통합특별시 집행부는 부시장과 조직이 확대되고 교육청 역시 부교육감 체계가 강화되는데 의회 조직만 축소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통합 초기에는 광주와 전남 청사를 함께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쪽 청사를 관리할 동급 사무처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실제 결정은 결국 6·3 지방선거 이후 구성될 초대 통합특별시의회 몫이 될 전망이다. 현직 의원 상당수가 재선에 도전하고 있지만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 의회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현재는 TF 차원에서 다양한 시나리오와 쟁점을 검토하며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될 의원들이 청사 위치와 상임위 체계, 조직 개편 방향 등을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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