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은 바다와 커피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는 여행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또 하나의 보석 같은 길이 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단순한 해안 산책로를 넘어, 수백만 년의 지질 역사와 전설을 품은 유일무이한 트레킹 코스다.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이 길은 6월의 햇살 아래서 가장 빛난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안단구 위에 조성된 트레킹 코스로, 지구의 오랜 지질학적 흔적을 따라 걷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동해가 형성된 250만 년 전 퇴적암이 융기하며 만들어진 이 지형은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돼 있으며, 마치 거대한 야외 지질 박물관을 걷는 듯한 기분을 준다.
전체 약 3km 구간으로 구성된 이 길은 정동항에서 시작해 심곡항까지 이어지며, 수직으로 솟은 절벽과 푸른 동해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새롭게 개방된 몽돌해변 구간은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자갈 소리가 인상적인 공간이다.
파도에 의해 다듬어진 둥근 자갈 위를 걷는 이 경험은 청각까지 만족시키는 자연과의 교감이다. 이곳의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인 ‘부채바위’에는 두 가지 흥미로운 전설도 전해진다.
하나는 꿈속 계시를 따라 여서낭 그림을 발견했다는 이야기, 또 하나는 꿈에 나타난 여인을 찾아가 화상을 얻고 복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바다부채길은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시간은 오후 늦게,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이다.
심곡항에서 출발해 해를 등지고 걷는 코스를 선택하면 눈부심 없이 온전히 풍경에 집중할 수 있다.

길 중간중간 마련된 나무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 해가 수면에 닿아 황금빛으로 번져가는 풍경이 여행의 감성을 극대화한다.
따뜻한 색감의 사진도 남길 수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최적의 순간이다.

바다부채길은 길이 약 3km로 짧지도 길지도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다.
해안선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진 탐방로는 안전하게 정비되어 있어, 특별한 장비 없이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연평균 80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코스지만, 길 자체가 넓고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 복잡한 느낌 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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