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2년부터 3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곳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전차 기동훈련과 포 사격 소리가 끊이지 않던 Y진지라는 이름의 유휴 군부지였으나, 2016년부터 시작된 세심한 변화는 이 땅의 운명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DMZ 접경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품은 채 방치되었던 거친 흙바닥은 이제 매년 봄과 가을마다 수만 송이의 꽃들이 피어나는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났습니다.
화약 냄새 대신 향기로운 꽃내음이 진동하는 이 공간은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축구장 33개 규모의 대지에 펼쳐지는 압도적인 계절별 꽃의 바다


축구장 33개를 합쳐놓은 것과 맞먹는 24ha 규모의 광활한 대지는 계절에 따라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으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봄에는 노란 유채꽃과 푸른 수레국화, 붉은 양귀비가 용암대지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이고, 가을이 찾아오면 강렬한 붉은빛의 맨드라미와 몽글몽글한 코키아, 은은한 분홍빛 핑크뮬리가 지평선 끝까지 펼쳐집니다.
10종 이상의 다채로운 수종이 만들어내는 색의 파도는 도시의 소음에서 완전히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시각적 풍요로움을 선사하며 자연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끼게 합니다.
깡통열차에 몸을 싣고 즐기는 낭만적인 꽃길 산책의 묘미

드넓은 꽃밭을 더욱 특별하고 효율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깡통열차 혹은 꺽정열차라 불리는 내부 순환 열차에 몸을 싣는 것입니다. 5,000원의 이용료로 운영되는 이 귀여운 열차는 넓은 부지를 구석구석 편안하게 둘러보며 꽃향기를 만끽하기에 최적의 선택입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온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느릿하게 움직이는 열차 위에서 바라보는 꽃의 바다는 직접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덜컹거리는 열차에 기대어 끝없이 펼쳐진 꽃길을 지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어느덧 시원한 바람과 함께 사라집니다.
방문객을 위한 합리적인 환급 제도와 이용객 편의를 돕는 팁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합리적인 운영 방식과 세심한 배려도 돋보입니다. 성인 기준 10,000원의 입장료를 결제하면 그중 5,000원을 철원사랑상품권으로 현장에서 즉시 환급해 줍니다.
이 상품권은 철원 지역 내 상점이나 식당,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여행자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덜어줍니다.
운영 시간은 매일 09:00~19:00까지이며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또한 약 300대 규모의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자차를 이용한 접근성도 훌륭하므로 방문 전 일정을 확인하여 여유로운 관람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한탄강의 비경과 함께 완성하는 철원 연계 관광 코스

꽃밭 관람을 마친 후에는 철원이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 자원을 연계하여 더욱 풍성한 여행 코스를 완성해 보세요.
한탄강의 기암괴석과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고석정은 물론,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걷는 주상절리 잔도길이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웅장한 물줄기로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삼부연폭포와 철원의 맛을 탐구할 수 있는 철원미식박물관까지 곁들인다면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하루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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