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로 쾅… ‘음주 역주행’ 중국인에 日 50대 사망

음주 역주행 차량이 정상 주행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고 있다. /ANN뉴스 유튜브

일본에서 술에 취한 채 100㎞ 속도로 역주행하던 중국인 차량에 의해 현지 5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NHK 방송과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5시30분쯤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의 한 교차로에서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한 차량이 정상 운행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 운전자 시게루 누이야(51)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18세 중국 국적 남성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차량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총 3명이 타고 있었는데, 동승자 2명은 사고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동승자 신원을 파악해 운전자의 음주 상태를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해 방조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가해 차량의 역주행 속도는 100㎞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역주행 차량은 빠른 속도로 교차로에 진입해 시게루 차량 왼쪽을 그대로 박았다. 피해 차량은 360도로 회전하며 50m 가량 날아갔다. 파편이 여기저기 튀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사고 이후 촬영된 영상에는 피해 차량이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일그러진 모습이 담겼다. 반면 가해 차량은 상대적으로 덜 파손된 모습이다.

운전자는 현재 과실치상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운전자는 술을 마시고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한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역주행하는 것을 경찰이 발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일방통행로를 단번에 지나려고 했다”며 “술을 마셨지만 몇 시간이 지나서 운전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