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이 2군에 있나? 다시 보니 117번 육성선수…"LG 유격수 톱3 만든다" 이래서였다

신원철 기자 2024. 10. 16. 1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루 베이스를 지나친 타구에 유격수가 몸을 날린다.

골든글러버 오지환이나 할 것 같은 수비를 등번호 117번 육성선수 김유민이 복사했다.

김유민은 아직 세 자릿수 등번호를 달고 있는 육성 선수 신분이지만 LG 1군에서도 주목하는 내야수 자원이다.

LG 김정준 퓨처스 감독은 경기 전 "유격수 김유민이 수비가 괜찮다. 유격수 수비로 팀 내 톱3를 만드는, 오지환 구본혁급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LG 유격수 김유민이 마치 오지환처럼 안타성 타구에 몸을 날려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 SPOTV 중계 화면 캡처
▲ LG 내야수 김유민.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루 베이스를 지나친 타구에 유격수가 몸을 날린다. 다이빙캐치로 막은 공을 2루수에게 가까스로 전달하자 2루수가 강한 송구로 타자주자까지 잡아낸다. LG 오지환과 신민재가 플레이오프에서 합작한 호수비가 울산 Fall League에서도 나왔다. 골든글러버 오지환이나 할 것 같은 수비를 등번호 117번 육성선수 김유민이 복사했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는 1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 KBO Fall League'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LG는 NC 선발 신영우의 호투에 5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다 6회 김유민의 좌전안타, 최원영의 볼넷, 함창건의 역전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 동점을 내준 뒤 다시 리드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9회말 무사 1루에서 김유민과 김주성의 멋진 병살 플레이가 나오면서 패배는 피할 수 있었다. LG는 15일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가운데 Fall League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 김유민의 병살 플레이. ⓒ SPOTV 중계 화면

9번타자 유격수로 나온 김유민은 6회 득점 기회를 만드는 팀의 첫 안타, 그리고 9회말 병살 플레이로 두 차례 존재감을 보였다. 김유민은 아직 세 자릿수 등번호를 달고 있는 육성 선수 신분이지만 LG 1군에서도 주목하는 내야수 자원이다. 이미 잠실구장으로 '메이저 투어'를 다녀온 적도 있다. 지난 8월 포수 이주헌과 함께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이주헌은 여기서 눈도장을 받아 시즌 막판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하고 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박동원 대신 이주헌이 마스크를 썼다.

정식 선수가 아니라고 김유민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는 뜻은 아니다. LG 김정준 퓨처스 감독은 경기 전 "유격수 김유민이 수비가 괜찮다. 유격수 수비로 팀 내 톱3를 만드는, 오지환 구본혁급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유민은 13일 플레이오프에서 오지환이 했던 수비를 마치 복사-붙여넣기하듯 16일 Fall League에서 선보이며 '톱3'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LG는 이번 Fall League에 내년 입단 신인도 2명을 참가하게 했다. 4라운드 신인 이태훈과 5라운드 신인 박관우가 15일부터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정준 감독은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인 선수들을 불렀다. 나도 처음 봤다"며 "박관우는 방망이를 잘 치더라. 이태훈은 유격수 수비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두 선수를 곧바로 16일 경기에 투입했다. 먼저 박관우가 5회 포수 전준호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아직 등번호도 없이, 이름 석 자만 적힌 검정 원정 유니폼을 입은 박관우가 활짝 웃으며 타석으로 향했다. 박관우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여전히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9회초에는 김현종 타석에서 역시 등번호 없는 유니폼을 입은 이태훈이 등장했다. 이태훈은 우전안타로 프로야구 선수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