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나온 병사들 밥값 몰래 계산한 손님의 깜짝 정체
이가영 기자 2024. 9. 19. 14:25
외박 나온 육군 병사들의 밥값을 대신 계산해 준 손님의 정체가 수소문 끝에 밝혀졌다. 전역 장교 출신인 이 손님은 후배 장병들을 위해 작게나마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19일 예산군에 따르면 육군 제32보병사단 충절여단 3대대장인 백봉희 중령은 지난 11일 충남 예산에 사는 김기현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씨가 감사장을 받은 사연은 이렇다. 지난달 31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충절여단 3대대 이모 상병 등 병사 3명은 외박을 나왔다가 한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가려는데, 이 식당에 있던 손님이 자신들의 밥값을 몰래 계산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병사들은 밥값을 계산한 손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 손님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군 생활을 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병사들을 격려했다.
이 소식을 접한 부대는 밥값을 대신 결제한 손님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고, 김씨가 그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김씨는 육군 제6보병사단에서 장교로 근무하다 중위로 전역했다. 현재는 내포 지역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식사하는 장병들을 보니 육군 장교로 군 생활하며 장병들과 부대꼈던 시간이 떠올랐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국가 방위에 여념이 없는 후배 장병을 위해 작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태국서 필로폰·케타민 국내 밀반입…공급책 검거 강제송환
- “건강상 이유”…마세라티 뺑소니범, 첫 재판에 불출석
- [쫌아는기자들] 이노제닉스와 웨이센, 대장암 정복에 나선 국내 ‘바이오 어벤저스’
- 롯데마트, 식품 사업 스마트 혁신…내년 그로서리앱 ‘제타’ 출시
- 금감원, 고려아연 유상증자 신고 다시 하라
- 60개 K콘텐츠 무단 송출...필리핀서 불법 IPTV 운영자 검거
- “쿠르스크서 훈련하는 북한군” 우크라 기자가 최초 공개한 영상
- 檢, ‘김정숙 타지마할 수행’ 전 주인도 대사 참고인 조사
- 이재명 선고 앞두고 김동연·김경수 2일 ‘독일 회동’
- 개표 초반 트럼프는 남부 조지아, 해리스 러스트벨트 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