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美 국채 금리 4% 돌파·유가 상승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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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를 돌파한 것이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의 고용이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고, 이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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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4만1954.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6% 내린 5695.94에, 나스닥지수는 1.18% 급락한 1만7923.90에 장을 마감했다.
세계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를 돌파한 것이 증시에 부담을 줬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웃돈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고용이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고, 이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9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25만4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큰 폭의 증가인 데다가 시장 전망치(14만7000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도 증시에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자극하면 연준은 금리 인하 행보를 중단하거나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7% 오른 배럴당 77.14달러로 마감하며 지난 8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3.7% 상승한 80.93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8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9일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주목하고 있다. 회의록을 통해 연준의 빅컷 배경을 보다 상세히 파악하고, 향후 경기 전망과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는 10일과 11일에 잇따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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