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에 두산에너빌·남동발전 비상...직원 연락두절 속 현장대응팀 급파

두산에너빌리티 5명·남동발전 3명 연락두절
현장대응팀 27일 현지 급파하고 비상 대응 체제 가동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를 건설중이던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소속 한국인 직원들이 연락이 두절되자 해당 기업들이 현지에 인력을 급파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27일 정부와 관련 기업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오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장대응팀이 이날 네팔 현지로 가 사고를 수습키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서울사무소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 / 연합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 공사를 수행 중인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은 총 20명이며, 홍수 발생 당시 현장에 있던 15명 중 5명이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태 발생 후 연락이 두절된 직원의 가족에게도 신속히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직원 3명의 연락이 끊긴 한국남동발전 역시 긴급 대응에 나섰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현지 파견 직원 7명 중 수도 카트만두 법인 인원을 제외한 현장 건설 관리 인력 3명과 연락이 끊겼다.

남동발전은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또 사건 발생 직후 카트만두 법인 인력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본사 및 현지법인, 외교부, 주네팔 한국대사관, 네팔 군부대 등 관계 기관과 긴급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또한 네팔 군부대 구조 헬기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남동발전 진주 본사. / 한국남동발전

남동발전은 본사 직원들을 27일 현지에 급파해 구조 캠프를 구축하고 인명 구조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연락이 두절된 직원 3명의 가족에게는 사고 상황과 사측 차원의 대책을 설명했다.

우리 외교부는 “현재 네팔 정부에서 육군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피해 지역에 파견하여 수색·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네팔 정부 측에 우리 국민의 연락 두절 사실을 통보하면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색·구조를 요청하는 한편, 영사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애초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은 8명으로 알려졌으나 주네팔대사관이 두산에너빌리티에서 현지 채용된 우리 국민 1명이 추가로 연락 두절 상태인 것을 확인하면서 총 9명으로 늘었다.

이와 별도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의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현지에서 고립됐다.

2026.8.26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들 10명에 대해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들 200여명과 함께 현지에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나 급파된 우리 영사와 함께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네팔 홍수로 현지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 수색·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 26일 오전 9시쯤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9명이 숨지고 외국인 291명과 네팔인 93명을 포함한 여행객 384명이 실종됐다고 네팔 경찰과 관광청은 밝혔다.

사고 지역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120㎞가량 떨어진 곳으로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중국 티베트 자치구와의 국경 지역이다. 특히 라수와 지역에 있는 보테코시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여러 마을을 덮쳤고 도로와 수력 발전 시설 등이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