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내가 받은 것만 수십억…'할미 품으로 와라'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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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등 범죄 의혹을 소셜미디어로 고발한 손자 전우원씨는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관해 폭로했습니다.
본인과 가족을 '범죄자'로 지칭한 그는 전 전 대통령의 불법 비자금을 가리키는 것이냐는 물음에 "제가 미국에서 학교를 나오고 직장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일 년에 몇억씩 하던 자금들 때문이다. 학비와 교육비로 들어간 돈만 최소 10억인데 깨끗한 돈은 아니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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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등 범죄 의혹을 소셜미디어로 고발한 손자 전우원씨는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관해 폭로했습니다.
본인과 가족을 '범죄자'로 지칭한 그는 전 전 대통령의 불법 비자금을 가리키는 것이냐는 물음에 "제가 미국에서 학교를 나오고 직장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일 년에 몇억씩 하던 자금들 때문이다. 학비와 교육비로 들어간 돈만 최소 10억인데 깨끗한 돈은 아니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비엘에셋이라는 회사의 20% 지분, 웨어밸리라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들, 준아트빌이라는 고급 부동산이 자신 명의로 넘어왔다며 모두 몇십억원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아버지 형제들인 전재국씨와 전재만씨, 그리고 사촌형제들이 물려받은 비자금 규모에 대해 묻자 "(저희보다) 무조건 더 많다"고 답했습니다.
비자금 의혹이 쉽게 밝혀지지 않은 것은 "돈의 출처는 그들(가족)인데 서류상의 시작은 지인들로부터 나오게끔 했기 때문"이라면서 "예를 들어 웨어밸리도 경호원이 설립하게 해서 그런 조직들을 양도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비리 폭로에 가족의 압박이 강할 것 같다고 묻자 "할머니(이순자씨)가 연락해 '돌아와라 제발, 니 할미 품으로'라고 했다. '할미가 얼마나 살지 모른다'라고도 했다"고 답했습니다.
할머니의 회유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소름이 끼쳤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작년 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열흘간 입원했을 때도 "안부 문자 하나 없었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SNS 폭로 초기인 지난 13일 미국에 체류 중인 친형의 신고로 현지 경찰관 10여 명이 출동해 '정신병원에 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전 찾아간 전씨의 자택은 뉴욕시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의 71층짜리 최신 고급 아파트 빌딩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맨해튼과의 교통이 좋은 편으로 부촌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개발 중인 지역으로 꼽힙니다.
<제작 : 공병설·유가원>
<영상 : 연합뉴스TV·전우원 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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