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중국사업 한물 갔대”…대륙에서 통한 K기업들 비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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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올해 들어 중국 전기차 업체와 교류가 크게 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홀로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을 피해가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만도가 생산하는 부품을 앞다퉈 사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도 중국 시장에 잘 안착한 기업 중 하나다.
그럼에도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을 정면 돌파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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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M·현지화 전략 승부수
만도, 상반기 中매출 1조원
코스맥스·오리온도 대성공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돼 올해 하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유지웅 디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만도가 (중국 현지 업체에) 완성차 레벨2 통합제어시스템(DCU)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그들과 파트너십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도 중국 시장에 잘 안착한 기업 중 하나다. 한국 화장품은 2010년 이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 명동 일대 화장품 매장마다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시절이다. 그러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입지는 급격히 위축됐다.
그럼에도 코스맥스는 중국 사업을 뚝심있게 이어갔다. 그 결과 2004년 중국 진출 이후 매출은 꾸준히 성장해 2021년에는 60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올해에는 상하이에 연구개발·생산 통합 기지를 지을 예정이다.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세계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국내 대표 제과업체인 오리온의 성공 사례도 빼놓을 수 없다. 오리온은 1993년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자사의 제품인 초코파이, 스윙칩, 오!감자, 예감, 고래밥 등을 현지화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중국 마트에서는 오리온의 중국명인 ‘하오리요우(好麗友·좋은 친구)’의 제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덕분에 오리온의 중국 사업 매출은 수년째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팬데믹 이후 중국을 떠나는 국내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脫중국’이다. 원인 또한 다양하다. 중국의 기술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 현지 기업과 경쟁에서 밀리거나,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면서 ‘중국 대체지’를 찾기 위해 떠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을 정면 돌파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어 제3국으로 수출하던 과거 전략에서 벗어나,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현지 고객의 수요를 총족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한국 기업은 중국을 단일 시장으로 보지 않았다”며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는 하나의 국가만큼 크기 때문에 시장을 잘게 나누고 맞춤형 전략을 세운 기업만 살아남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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