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카니발 풀체인지, 이렇게만 나오면 쏘렌토도 못 이긴다"

국내 미니밴 시장의 절대강자, 기아 카니발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를 넘어선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파워트레인, 외관 디자인, 실내 디지털 경험까지 모두 탈바꿈하며 ‘완성형 패밀리카’로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디지털 아티스트들의 예상도는 실제 양산차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풀체인지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의 전면적 개편이다. 기존의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2.2 디젤은 각각 출력과 효율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하이브리드 트림은 없었다. 그러나 신형 카니발에는 싼타페에서 먼저 검증된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출력과 우수한 연비 효율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이상적인 구성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약 250마력 수준의 터보 엔진과 50~70마력대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총 출력 300마력 전후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연비는 기존 대비 크게 향상되며, 특히 도심 주행에서의 효율성과 정숙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일부 유럽 시장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또는 전기차(EV) 버전의 출시도 검토되고 있다.

외관 디자인 역시 대폭 진화한다. 디지털 아티스트 AUTOYA가 공개한 렌더링을 보면,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극 반영된 전면부가 가장 인상적이다. 수직형 주간주행등(DRL)과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트, 폐쇄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어우러져 전동화 감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대형 공기흡입구와 스키드 플레이트가 더해져, 박시한 미니밴 디자인에 강인함까지 가미됐다.

측면은 여전히 실용적인 박스형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유광 블랙 몰딩과 새롭게 디자인된 휠, 슬라이딩 도어의 존재감으로 '패밀리카의 상징' 역할을 공고히 한다. 후면부는 얇고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테일램프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대형 MPV 특유의 웅장한 느낌을 한층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실내는 완전히 다른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14인치급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OTA 무선 업데이트, 음성 인식 AI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며, 2열과 3열 승객을 위한 독립 냉난방 시스템, 무선 충전, 리클라이닝 시트 등도 개선될 전망이다. 고급소재와 정숙성 강화, 실내 분위기 조명까지 더해져 ‘프리미엄 미니밴’으로의 포지셔닝이 더욱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대되는 부분은 디지털 UX 플랫폼의 도입이다. 차량 내 웹 브라우저, 스트리밍 콘텐츠,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아이들과 장시간 이동 시에도 뛰어난 활용도를 제공한다. 테슬라식 디지털 경험이 카니발에서도 구현되는 셈이다. 여기에 전 좌석 통풍 및 히팅, 레벨2 수준의 ADAS도 전 트림에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출시는 이르면 2025년 말 공개, 2026년형으로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가 유력하다. 가격은 내연기관 모델이 4,000만 원대 중반, 하이브리드 모델은 5,000만 원대 중후반으로 예상된다. 이번 풀체인지 카니발은 단순한 ‘가족차’를 넘어, 전동화 시대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MPV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내 공간과 효율, 편의성, 주행 성능까지 모두 갖춘 이 차가, 다시 한번 국산차 시장을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