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보다 1432.9% 폭증한 471억원을 기록했다. AI 스타트업 다수가 아직 수익 모델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인 가운데, 매출이 수백억원대로 급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뤼튼은 14일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를 통해 전년 대비 약 15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는 뤼튼이 창립 5년 만에 처음 공시한 외부감사다.
공시에 따르면, 뤼튼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71억원으로 전년도 약 30억원 대비 1432.9%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3.2배 늘어난 1059억원, 영업손실은 1.95배 증가한 5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약 15배 성장한 반면 손실은 2배 증가에 그친 모습이다. 통상 기업 성장 과정에 있어 초기 투자가 어느 정도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이 나온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해 "지난해 급성장 J커브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역시 AX 사업 본격화와 글로벌 사업 진출 등 수익 다각화를 통해 한국 대표 AI 서비스 기업으로서 견조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뤼튼은 AI 기반 글쓰기·검색·업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이용자가 입력한 질문이나 요청에 맞춰 콘텐츠를 생성하고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주는 서비스로, 국내 AI 서비스 시장에서 빠르게 이용자 기반을 키웠다.
자체 AI 채팅 앱 '크랙'도 운영하고 있다. 크랙은 캐릭터와의 대화, 스토리, 파티챗 등 몰입형 콘텐츠를 앞세운 서비스로, 뤼튼의 사용자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용 AI 전환(AX) 사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하며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뤼튼은 올해 말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700만명을 돌파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이 대표는 연초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키워가면서 단계적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드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