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 아니었다”…‘순천 여학생 살해’ 박대성, 힘으로 제압한 시민의 증언

2024. 10. 7. 0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순천에서 길을 걷던 10대 여학생을 아무런 이유 없이 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을 제압하고 신고한 시민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대성은 당시 "재밌어? 웃겨?"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대성은 경찰에게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지만, 이 시민은 "만취상태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박대성이 범행을 저지르고 온 상태라는 것을 몰랐으며, 그가 박대성을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한 덕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대성이 A씨에게 제압당하는 모습(왼쪽)과 박대성이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JTBC 캡처·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남 순천에서 길을 걷던 10대 여학생을 아무런 이유 없이 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을 제압하고 신고한 시민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대성은 당시 "재밌어? 웃겨?"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대성은 경찰에게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지만, 이 시민은 "만취상태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6일 JTBC에 따르면,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12시43분쯤 순천시 조례동의 한 주차장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1시간 뒤 사건 현장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서 A씨에게 시비를 걸었다.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긴 바지를 입은 박대성이 길가에 주차된 차량에 발길질을 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A씨는 "얘가(박대성이) 눈빛이 살기가 있었고 흥분한 상태였다"며 "주먹으로 내 얼굴을 가격하려고 한번 휘둘렀다. 눈빛 때문에 이게 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박대성은 A씨에게 다짜고짜 "왜 그랬냐"고 물었고, 어이가 없던 A씨가 '피식' 웃자 박대성은 "재밌어? 웃겨?"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얘 오늘 사고 치겠다’는 생각이 딱 들어서 신고했다"며 "그때부터 그놈 잡고 못가게 했다. ‘나도 이제 힘으로 한다’ 그렇게 말하고 힘을 딱 (줘서) 양손을 잡고 있으니까 힘을 못 썼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박대성이 범행을 저지르고 온 상태라는 것을 몰랐으며, 그가 박대성을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한 덕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박대성은 경찰에게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만취한 상태로 보이지 않았다. 정면에서 나를 3~5번 찼다. 만취 상태에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며 "경찰 오니까 팔을 내밀면서 '잡아가세요'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yeonjoo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