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이지윤 한국도로공사 행!

여자배구 최대어 이지윤이 결국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이 됐다. 9월 5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2026 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국도로공사가 20%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어 중앙여고 미들블로커 이지윤(188cm)을 호명했다. 도로공사는 2023-2024 김세빈, 2024-2025 김다은에 이어 3년 연속 전체 1순위를 품는 ‘행운의 구단’이 됐고, 코어 포지션인 센터 라인을 미래까지 잠그는 데 성공했다. 이지윤은 최근 U-21 세계선수권에서 주전으로 뛰며 블로킹·속공 모두 초고교급을 증명했고, CBS배에서도 주장 완장으로 풀세트 접전을 이끌었다. 프로 입성 즉시 주전 경쟁이 가능한 ‘즉전감’이라는 평가가 무리가 아니다.

상위권 판도는 ‘높이 강화’가 키워드였다. 2순위 페퍼저축은행은 미들블로커 겸 OH 김서영(181.2cm·세화여고),

3순위 IBK기업은행은 미들블로커 하예지(185.3cm·선명여고)를 연달아 호출했다.

4순위 GS칼텍스는 U-21 대표 세터 최윤영(일신여상)으로 빌드업의 축을 세웠고,

5순위 현대건설은 포지션 범용성이 넓은 이채영(한봄고)을 데려가 로스터 유연성을 확보했다.

흥국생명의 1라운드 권리를 행사한 페퍼저축은행은 6순위로 리베로 정솔민(근영여고·CBS배 MVP)을 낙점해 후방 안정에 힘을 보탰고,

7순위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박여름(중앙여고)으로 측면 스코어링을 보충했다.

2라운드 이후에는 정관장 김지윤(제천여고), 흥국생명 이신영(강릉여고), 현대건설 김수현(한봄고), GS칼텍스 김효임(선명여고), IBK 강유정(일신여상) 등 ‘CBS배·U-18/21 주축’들이 이어서 불렸다. 도로공사는 3라운드 단독 지명으로 박윤서(중앙여고)를 추가했고, 4라운드에선 현대건설(조보윤), IBK(정아림), 페퍼(오은채)가 한 명씩 채웠다. 수련선수는 5명이 호명됐고 흥국생명이 3명을 데려가 저변을 넓혔다.

이번 드래프트의 구조적 시그널도 뚜렷했다. 전체 58명 중 21명 지명, 지명률 36.2%로 2020-2021시즌(33.3%) 이후 최저치다. 즉, ‘소수 정예’ 선발 기조가 강화되는 한편 상위 라운드의 포지션 쏠림이 커졌다. 1~3순위가 모두 미들블로커였다는 사실은 리그 전반의 블로킹·높이 수요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 또 CBS배에서 존재감을 보인 선수들이 1라운드를 대거 채우면서, 하이스쿨 말·초대학 단계 실전지표의 시장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팀별로 보면 도로공사는 이지윤으로 중앙 코어를 확정하고 세터·OH와의 연계를 시간으로 해결하면 된다. 페퍼는 김서영+정솔민 조합으로 ‘높이+리시브’라는 두 축을 동시에 보강했고, 외인의 화력을 살릴 수 있는 토대를 얻었다. IBK는 하예지로 속공 볼륨을 키워 세터 전술폭을 넓힐 수 있고, GS는 최윤영 지명으로 ‘세터-미들’의 템포 설계부터 다시 짤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범용 자원 이채영으로 경기 내 변형을 쉽게 할 수 있는 보드판을 얻었고, 정관장은 박여름으로 중장기 윙 스코어러 육성에 명확한 방향을 그렸다.

결론적으로, 2025 여자 신인 드래프트는 “높이의 귀환, 즉시전력 미들 블로커의 희소성, CBS배-대표팀 실전값의 재평가”가 교차한 시장이었다. 맨 앞줄에서 이름이 불린 이지윤은 도로공사의 블로킹 지형 자체를 바꿀 잠재력이 있는 카드다. 상위권 팀들은 올겨울 외국인 구성과 함께 이번 신인들의 ‘연결 속도’에 따라 개막 전력의 무게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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