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벅스 2호점'
충남 당진시의 청소년 카페 ‘수다벅스 2호점’이 올해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12월 10일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2024 대한민국 공공건축상’과 ‘제5회 재미있는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는데요.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우수한 공공건축물 조성에 기여한 관계자들의 노력과 성과를 발굴하고 시상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됐습니다. 국토경관 향상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질을 제고한 다양한 사례를 알리는 행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책주간지 'K-공감'에서 확인하세요.
공공건축이 삶을 바꾼다
별다방 부럽잖은 청소년 카페
폐점 마트를 리모델링 한 노인복지시설
대상을 받은 수다벅스 2호점은 당진 지역 청소년들의 학업과 일상 교류를 위한 공간입니다. 지상 1층, 연면적 485.5㎡ 규모로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고 디지털 기술 기반 제조기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와 카페, 댄스실, 노래방, 동아리실, 컴퓨터 이용 공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다벅스 2호점은 창의적 디자인과 효율적인 운영으로 청소년의 이용도가 높아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지붕에 목구조를 적용한 독창적인 설계와 탁 트인 개방감이 눈길을 끕니다.
소소한 행복을 전하고 주변과 어우러지게
특별상은 ‘원주아트갤러리’가 선정됐습니다. 원주아트갤러리는 2023년 7월 강원 원주시 단구근린공원 주변에 개관한 시설로 그림·설치미술·공예품·조각을 비롯한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원주아트갤러리는 건축물로서 위압감을 피하고 동선과 주변 환경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공원 연장선에서 조성됐습니다. 이 같은 접근은 작은 공공건축물이지만 시민들의 삶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수상에는 경기 여주시 ‘청소년휴카페 머묾’과 강원 춘천시 ‘춘천예술마당 봄내극장’이 선정됐습니다. 청소년휴카페 머묾은 지역 청소년들이 학업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독창적인 설계와 함께 청소년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춘천예술마당 봄내극장은 1970년대 춘천중앙감리교회로 건축한 봄내극장을 리모델링했습니다. 봄내극장은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며 안전성과 공연환경 개선을 위해 상징적 벽면 장식은 그대로 유지하고 구조 보강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재미있는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은 건축정책 수립 시 국민의 미래 건축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올해는 폐점한 대형마트를 노인복지시설로 리모델링할 것을 제안한 아이디어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건축 관련 업무를 합리적이고 창의적으로 추진한 기관이나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혁신행정상은 경상남도에 돌아갔습니다. 경상남도는 ‘공공건축제도 사용 설명서’를 통해 공공 건축기획의 단계별 업무 소통을 원활하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우리 삶의 공간은 어떻게 디자인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따라 가치가 크게 좌우된다”며 “올해 공공건축상 수상작들이 공간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올리고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