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 없어 주문취소된 랍스터, 무료로 줬더니…손님 김장훈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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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배달 기사 배차 문제로 주문을 취소한 음식을 무료로 보내준 대게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1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배달·포장 전문 대게집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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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배달·포장 전문 대게집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지난 12일 배달 앱을 통해 랍스터 주문을 받았다. 그러나 비가 온 탓인지 1시간 넘게 배달 기사가 배차되지 않았다. 결국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취소하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
A 씨는 고객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에 랍스터를 무료로 보내주기로 했다. 그는 “다시 고객님께 전화해서 ‘너무 죄송하다. 음식이 조리된 지는 조금 됐지만, 드시는 데 지장이 없으니 가게 긴급 배달로 보내드려도 되나’라고 물었다. 고객님은 과자밖에 못 드셔서 배고프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후 A 씨는 배달대행을 통해 고객에게 랍스터를 배송했다. 이때 가게에 전화 한 통이 왔다. 아까 그 고객이었다. 고객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저 가수 김장훈이다”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소셜미디어에 (이 사연을) 올려도 되나”라고 물었고, A 씨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장훈은 그날 바로 소셜미디어에 “식당 잘못도 아닌데 (사장님이) 죄송하다면서 랍스터를 그냥 보내주셨다. 사장님께 전화해서 저라는 사실을 알렸더니 좋은 일 많이 하신다면서 배달비까지 내주셨다”며 “이럴 수가 있나. 이 어려운 시절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는 대게집 상호도 공개하면서 “앞으로 랍스터와 대게는 무조건 여기다. 공짜는 안 좋아하는데 상황이 참으로 염치없게 됐다. 저도 앞으로 이웃을 더 챙기면서 잘 살겠다”고 했다.
이튿날 김장훈은 직접 대게집을 찾아 화장품 선물을 건네며 감사를 표했다.
김장훈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대게집에 ‘돈쭐’(돈+혼쭐내다·착한 일을 한 가게 매출을 올려주는 것)을 내줬다. 덕분에 대게집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매출 1500만 원을 달성했다고 한다. A 씨는 “추석 명절에 아주 죽도록 일만 했다. 불경기이기도 하고, 강남 지역은 추석 연휴에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곳이라 별 기대를 안 했는데 포장 주문하러 오신 고객님들이 진짜 많았다”고 했다.
이어 “전화번호를 알더라도 (김장훈에게) 전화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렇게라도 감사 인사와 좋은 일들을 적어봤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착한 마음으로 살면 반드시 돌아오나 보다” “두 분 다 멋지시다” “너무 훈훈하다” “선행이 이렇게 릴레이처럼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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