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證 현장검사…1천300억대 운용 손실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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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 ETF 관련 선물 매매 과정에서 1천300억 원대 운용 손실을 입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사안이 엄중하다고 본 금융감독원이 곧바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고 하는데요.
류정현 기자, 대형 금융사고가 이번엔 증권사에서 터졌군요?
[기자]
금감원이 오늘(14일) 신한투자증권에 직원들을 긴급 파견해 현장 검사에 나섰습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8월 2일과 10월 10일 사이 ETF 유동성공급자(LP) 자격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 원가량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손실 규모는 지난해 이 증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 1천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인데요.
ETF가 시장에서 원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매도와 매수 호가를 제시하며 안정적인 가격 형성 역할을 해야 함에도 추가 수익을 추구하며 선물매매를 해오다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지난 8월 5일 코스피가 8.77% 하락하는 '블랙먼데이'가 닥치며 매수한 ETF 가격이 폭락하자 이를 복구하기 위해 선물 매매를 더 해 손실을 키웠단 관측도 나옵니다.
신한투자증권 직원들은 이 같은 손실을 통상적인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로 등록해 손실을 감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금융위원장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고요?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오늘 간부회의에서 "금융권에서 금융사고가 지속돼 우려스러운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됐다"며 "금감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도 현재 허위 보고 등 불법 행위의 원인과 내부통제 적정성 등 철저히 사고 원인을 규명해 필요시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신한투자증권도 금감원 현장조사와 별개로 내부 감사를 자체적으로 벌여 당사자에 대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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